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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리적 입지, 문화예술 인프라까지…한예종, 송파구가 최적 이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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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리적 입지, 문화예술 인프라까지…한예종, 송파구가 최적 이전지역"
  • 김길영 기자
  • 승인 2020.11.2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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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 오만석 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예종 학생 대다수가 송파구 이전 원한다"

 

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다짐하는 오만석 위원장
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다짐하는 오만석 위원장

[KNS뉴스통신=김길영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부지 이전이 결정되면서 여러 지자체의 학교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중 송파구는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이전지역으로 꼽혔는데, 이에 힘입어 송파구는 유치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 범구민 유치추친위원회의 오만석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한예종의 인서울 유치성공을 다짐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송파구,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를 위해 총력 기울여

한예종 송파구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는 이전학교 캠퍼스의 방이동 유치를 위해 협력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에 위치한 한예종은 1990년 개관해 본부, 연극원, 영상원, 미술원, 전통예술원, 예술교양학부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2009년 6월 한예종 주변에 있는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캠퍼스도 이전을 준비할 처지가 됐다.

조선왕릉 복원사업으로 인해 2025년까지 이전해야 하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전부지 연구용역 발주를 공고했으며, 이에 송파구는 방이동에 위치한 46평방미터의 운동장 부지를 제시하고 있다.

오만석 공동위원장은 “한예종 통합캠퍼스가 12만 평방미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부지가 아주 넉넉하다”며 “어떤 면에서든 송파구가 가장 적절한 이전 부지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송파구는 샤롯데시어터, 올림픽 공원, 한국체육대학을 비롯해 박물관, 미술관 등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현재 잠실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도 추진되고 있어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의 건설이 계획돼 있기도 하다.

오 위원장은 “현재 송파구가 방이동 운동장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이 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추진위원회의 활동은 큰 동력을 얻은 셈이다.

한예종 학생 대다수가 송파구 이전 원해

오만석 위원장은 “2017년 한예종에서 캠퍼스 이전에 대해 재학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6%가 송파구 이전을 원했다”며, 송파구가 최적의 이전 부지임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이전부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경기 고양시 장항동,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 인근, 인천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 인근이다. 송파구는 서울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이점과 잘 갖춰진 문화예술 인프라가 장점이지만 아직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숙제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 민의를 결집해야 한다고 판단해 ‘한예종 범구민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이는 2017년 출범한 기존의 추진위가 확대된 것이다. 남인순 국회의원을 비롯해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과 공순구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등 모두 44명으로 이뤄져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심해 유치 전략을 계획하면서 캠퍼스 이전은 주민의 지지를 얻었다.

오만석 공동위원장은 “사실 캠퍼스 이전에 일부 주민의 우려가 있었다. 행여 학생들로 인해 유흥가가 들어서거나 동네가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싶어 반대하는 주민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체육대학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득했다고 한다. 한체대 학생들은 공부와 경기종목 훈련에만 몰두해 우려했던 점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예술대학으로 손꼽히는 한예종도 마찬가지다. 현재 캠퍼스가 있는 석관동은 조용한 분위기의 동네다. 만약 한예종이 송파구로 이전된다면 한체대와 함께 문화예술 체육분야 명문대를 유치하게 되니 송파구의 균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예종 부지 이전, 부디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추진위원회는 현재 토지 소유주와 한예종 학생들과의 협의 등 사전조율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오만석 위원장은 “한예종 유치가 송파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지역이 발전의 축이되면서 송파대로를 따라 문정지구에 법조단지가 들어섰으며, 가락시장도 개발됐고, 위례신도시까지 조성된 상태에서 거여ㆍ마천 지역도 발전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예종 이전의 가장 큰 라이벌은 고양시다. 한예종 유치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고양시에 내건 공약이었기에 김 장관은 한예종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에 송파구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협약에 따라서 송파구와 한국예총은 송파구를 문화예술 특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협력을 하게 될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각계 문화예술인들의 협력까지 얻었으니 송파구가 한예종 이전부지로는 최적의 장소가 아니겠는가”라며 “방이동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라는 과제도 동시에 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캠퍼스 부지 이전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한다. 학교를 다니는 재학생과 교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부지 이전은 정치논리가 아닌 진정 학교의 발전과 학생의 의견을 우선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김길영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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