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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왕남식 왕농부화분꽃농원 대표, 한발 앞선 신품종 개발로 글로벌 화훼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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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왕남식 왕농부화분꽃농원 대표, 한발 앞선 신품종 개발로 글로벌 화훼시장 선도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11.23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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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경영인ㆍ한국새농민회 서울연합회장 "보다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아름다움 보일 터"

AGRICULTURE / 한국농업경영인ㆍ한국새농민회 서울연합회

왕남식  대표
왕남식 대표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국민소득이 높아지는 만큼 화훼산업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지난 2005년을 정점으로 우리나라 화훼산업은 성장을 멈췄다.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1980년~1989년까지 일본 오오사카 꽃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3~4회 해외 전시회 참관 등을 통하여 업계를 리더하는 농업경영인이 있다. 왕농부화분꽃농원 왕남식 대표(한농연ㆍ새농민회 서울연합회장)는 남다른 식견으로 선도적으로 해외의 다양한 품종을 국내에 들여왔다.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모르고 지냈을 품종이 다수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왕 대표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의 영역을 보다 넓혀준 사람으로 다가온다.

더 넓은 세계에서 보다 다양한 꽃과 조우하다

대규모 화훼농원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일구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왕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꽃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화훼업에 대한 남다른 안목으로 단순히 관심을 갖는 정도를 넘어 중학교때부터 시작한 서울농업기술센터의 4-H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꽃재배에 투입될 정도였다. 군전역 후 1980년부터 본격적으로 꽃재배를 하면서 농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적인 꽃, 우리나라가 잘 모르는 꽃까지 재배하는 화훼농가를 만들자는 포부를 드러냈던 것. 바로 그때부터 새로운 꽃의 도입이 시작됐다.

그가 신품종 도입을 위해 활용한 방법은 네넬란드 암스테르담ㆍ미국 오하이오주ㆍ독일 뒤셀도르프ㆍ일본 동경 전시회를 매년 3~4회씩 참관하여 신품종을 들였다. 이는 많이 보는 것이 화훼공부의 기본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까닭이었다. 농원도 바쁜 일정이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해외원정을 떠났다. 새로운 꽃과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기 위함이다.

시야가 넓으면 탁월한 시장감각이 생긴다

소비 트렌드의 감각은 넓은 견문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국제박람회에서 눈에 띄는 품종을 눈여겨보다가, 국내 시장의 다양한 상황과 유행을 감지해 신품종을 선도적으로 들여와 지금의 꽃농원을 일궜다.

왕 대표는 그동안 평소 잘 알지 못하는 희귀하고 특별한 꽃을 들여왔으며 오래 전부터 도입한 꽃 이름을 들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국내에 처음 들여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종으로 카네이션ㆍ백합ㆍ후리지아ㆍ아이리스 분화재배가 그것이다. 무엇보다 어버이날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분에 심겨진 카네이션’은 그가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는 명작이다.

그러한 노력 덕택에 우리는 어버이날이 지나면 시들어버리는 카네이션 대신, 지속적으로 가꾸며 의미를 되새기는 카네이션을 얻었다. 이처럼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보는 탁월한 안목으로 오늘의 성공을 일궜다. 특히 과거에는 네덜란드 종묘회사와 독점계약을 맺는 등 탁월한 네트워킹 실력으로 신품종 개발에 앞장서기도 했다.

비즈니스를 너머 사회공헌으로

농업경영인이면서도 사회공헌가로도 다양한 활동을 펴는 왕남식 대표는 지ㆍ덕ㆍ노ㆍ체의 정신을 함양하는 4-H운동을 서울지역 학생을 위해 펼치는데 앞장섰다. 여기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농업, 환경, 생명의 가치를 창출하고 농촌사회를 이끌 전문농업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 대표는 이들 학생에게 유난히 관심을 갖고, 4-H 학생회원을 위한 장학사업이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농업경영인이 되고 나니 그런 고충이 눈에 더욱 분명하게 들어왔다. 이에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사비로 마련한 장학금은 매년 4-H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한편, 그가 활동하던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 장학사업의 이름을 ‘남식장학회’로 정했다. 이러한 명분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 것은 남식장학회가 처음일 정도였다. 특히 그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4-H 학생들에게 투영(投影)하며 지난 22년간 매년 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저 역시 학생 때 4-H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오늘날에도 학생회원들이 4-H 활동을 통해 특별한 꿈을 이뤄나가고 있어 더 없이 고맙습니다. 또한 대견합니다.”

이처럼 4-H활동 외에도 2008년까지 전국회원 14만명을 이끄는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감사 6년, 5천3백명의 한국농업경영인 1개 특별시, 6개 광역시를 아우르는 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 졸업 후 50세가 넘자 대학원을 2년 6개월동안 다니며 경희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지난 2003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협상 각료회의 때에 고 이경해 회장이 한국농민을 다 죽이는 WTO협상을 반대한다는 피켓을 홀로 들고 시위하는 것을 아침 8시 SBS뉴스에서 20분 정도 특집으로 방영하는 것을 보고 9월 10일 멕시코 칸쿤이라는 휴양도시에서 다시 열린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에 왕 회장은 아내에게 “이경해 회장님이 혼자서 시위하기에 같이 도와야 한다”면서 9월 7일~17일까지 일정을 세워 칸쿤으로 달려가 이 회장과 같은 방에서 3일간 생활하던 중 4일차 되던 날에 이 회장은 자결했다.

왕 회장은 “아내가 칸쿤 결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도 순수한 마음을 알고 모든 일을 믿고 따라주고 있다”고 했다. 이후 ‘WTO 한국농민을 다 죽인다’며 반대집회를 하다가 자결한 고 이경해 한농연 2대 회장의 날짜에 맞추어 2년에 한번씩 현장을 홀로 찾아 노제를 지내고 칸쿤시청앞 자결장소에 추모비를 세워달라고 시장면담을 신청해 ‘이경해길’로 명명하는 성과를 냈다.

보다 많은 화훼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왕농부화분꽃농원의 연매출은 고소득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여전히 고민이 많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가 신품종을 해외에서 도입해 오는 것도 이런 걱정과 연관된다. 외국이 우리나라 안에서 특정 품종을 가지고 독점하지 못하게 하려는 근본적인 대책이었던 셈이다. 특히 그는 다른 업자들이 자신이 도입한 품종을 재배하려 해도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

그럴 때는 다시 새로운 품종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나름 자구책을 찾는다. 열린 마음과 발전적인 사고는 농원을 더욱 성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여년간 무보수로 전국농민단체에서 한국농업과 농촌을 위해 열성을 다한 결과 역대 정부로부터 석탑산업훈장ㆍ산업포장ㆍ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03년도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공무원 감축계획에 따라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폐쇄하겠다는 안을 세우자 모든 농업관련 기관과 농업인들은 자포자기상태에 있었다. 이에 한국농업경영인 1개 특할시, 6개 광역시 회장직을 맡고있던 왕 회장은 재정경제위 소속 13명의 시의원을 한달간 끈질기게 설득하여 13명 전원 만장일치로 서울농업기술센터 폐쇄안을 부결시켜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왕 회장은 “만약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폐쇄되었다면 6개 광역시 기술센터 또한 폐쇄될 수 있는 위기를 넘겼다, 무엇보다 1개 특할시, 6개 광역시 농업인을 위해 큰 일을 했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부족함을 경계한다. 화훼농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넘어 할 일이 많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료 주고, 병충해를 막고,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등 화초 재배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뛰어납니다. 그러나 아직 신품종을 개발해내는 기술은 우리나라가 많이 뒤처진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고부가 가치 화훼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꽃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야 합니다. 정부 또한 품종 개발을 위한 투자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간곡한 당부와 함께 그는 오늘도 수많은 꽃이 기다리는 왕농부화분꽃농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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