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지부와 그 외 지역 응시자 수 차이 10년 전 16만 5천 명에서 ‘19년 기준 1만 2천 명대로 93% 감소, 지방거주 응시자 수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
지방거주 응시자의 불편과 경제적‧시간적 손실 심각, 내 지역에서 시험 볼 수 있도록 시험장 확대 건의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전라북도의회 최영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4)이 대표발의한 ‛지방거주 응시자의 편의 제고를 위한 국가자격시험 시험장 확대 촉구 건의안’이 23일 본 회의를 통과 국무총리를 비롯한 17개 부처 장관 등에 송부됐다.
최영규 의원은 “사회변화에 따라 국가자격시험의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그 수가 늘어나 현재 국가자격의 수는 기술분야(기능사, 기사/산업기사, 기능장) 544개, 전문분야(회계사, 손해평가사 등) 37개 종목에 이르고 있으며, 시험응시자 역시 기술자격시험의 경우 ‘15년 250만 명에서 현재 280만 명 수준(‘19년 기준)으로 4년 만에 약 30만 명이 증가하는 등 해마다 수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자격시험의 상당수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지부에서만 치러지고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응시자의 경우 불편을 넘어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의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요청하여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시험 544개 중 195개(전체의 35%)는 전북지역 시험장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으며, 올해 시행되는 국가전문자격시험 69회 시험 중 전북지역 시험장을 제공하는 시험은 단 3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방거주 시험 응시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 중 6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과 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응시자와의 편차가 지난 10년간 93% 감소하여 수요측면에서 지방 거주 응시자의 비율이 주요 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6개 지부와 그 외 지역의 응시자가 거의 절반씩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특히 수명연장과 고령화로 인해 제2, 제3의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장년층 이상의 국가자격시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연령대가 높은 지방거주 응시자의 경우 그 불편의 강도가 더욱 극심하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 및 광역시에서만 시행되는 국가자격시험을 지방차별 없이 전 지역에서 편리하게 치를 수 있도록 전 응시자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