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경북교육청 S공고 관련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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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경북교육청 S공고 관련 질타
  • 안승환 기자
  • 승인 2020.10.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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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의 코로나19 지침 이행과 감독 및 사후 대책 부재 질타
기능경기대회 준비를 위한 기능반, 성적 제일주의가 불러온 참사
임종식 교육감이 지난 19일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이 지난 19일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교육청]

[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경북·대구 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지난 19일 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날 경북교육청은 경북S공고 학생의 안타까운 사건, 대구교육청은 유해성 논란이 발생한 나노필터 마스크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용인정)은 지난 4월 8일 경북S공고 기능반 故 이준서 군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하여,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금지 기간 중 벌어진 사건으로, 경북S공고 기능반 학생들은 등교 금지 기간 중에도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하루 11시간이 넘는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이탄희 의원은 “경북교육청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기능경기대회 준비하던 경북지역 직업계고 20개 학교 중 8개 학교의 기능반 학생들은 신천지 코로나가 전국을 뒤덮은 그 기간에도 등교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하며, “뒤늦게 경북도 교육청이 직업계고 기능반 훈련 중단 권고(4월1일)를 했음에도 이군이 다니는 경북 S공고를 비롯한 3개 학교는 합숙훈련을 지속했다.”고 질책했다. 특히, 경북 S공고는 ‘코로나 감염이 되더라도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본인이 책임지고 학교에 대해 일체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동의서까지 제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해 공분을 자아냈다.

동의서와 관련하여 이 의원은 “대부분 학생들이 스스로 작성했으며 해당 학교 교장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숨진 학생의 아버지는 이날 학교 측이 자살의 원인을 가정의 책임으로 돌리는 등 문제가 많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교육청과 교육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으나 소극적인 조치로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북교육청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해당학교에 기능반 훈련 중단 권고(4월 1일)를 하달했으나 S공고를 비롯한 3개 학교는 합숙훈련을 지속했다. 경북교육청은 이후 이 군 사망 5개월 뒤인 9월 21일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방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해당 학교장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답변을 못했다.

이와 관련하여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해당학교장 등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권고안을 하달했으며 이행되는 않거나 사학이라는 한계가 일부 있어 지도감독에 어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이후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학교현장에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기능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교사는 포상금을 받고 가산점도 받는다. 학교는 훈장을 받는 시스템이다. 성적 제일주의가 불러온 안타까운 사고로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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