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 14:41 (목)
“봉사는 베품 아닌 공생이다”
상태바
“봉사는 베품 아닌 공생이다”
  • 김덕녕 본부장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7.23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창룡 (사)한국전문자원봉사센터 이사장

[KNS뉴스통신=김덕녕 본부장 / 박봉민 기자] “스스로 원하여 받들어 섬기는 일”

자원봉사(自願奉仕)를 한자 그대로 풀어 쓴 의미다.

흔히 단순 노력 봉사나 아주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행위로 여겨지는 ‘자원봉사’에 대한 극단의 인식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확립하면서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 활동으로 구축해 가는 활동을 하는 곳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전문자원봉사센터(한자봉).

‘전문(專門)’이라는 말에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법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전문자원봉사센터’는 분명 전문직에 종사하다 퇴직하거나 현재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단체다. 하지만 그 바탕 위해서 청년층의 역동성과 꿈을 품어내는 이른바 ‘공생봉사’를 표방하고 있다.

▲ 김창룡 (사)한국전문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사)한국전문자원봉사센터
김창룡 한자봉 이사장은 “한자봉의 창립은 전문직에 종사하다 퇴직한 우리사회 원로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 하지만 현재 한자봉은 10~20대 청년층이 중심이 된 젊은 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현재의 자원봉사 체계는 퇴직하고 하릴없는 사람들이 소일 삼아 하거나 아주 특별한 사람들이 큰 맘 먹고 시간을 내어 하는 아주 특별한 행위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우리는 자원봉사를 일상으로 돌리려 한다. 10~20대 청년층을 분야별 자원봉사단장으로 선임하고 그들이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년단장들의 선발 기준은 그들의 꿈과 역량. 국제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14세의 소녀는 현재 유학 중이면서도 방학을 이용해 국내에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봉사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국제교류봉사단장으로는 외교관이 꿈인 고등학교 1학년생을, 레저스포쪽에 관심과 꿈을 가진 고등학생은 레저스포트단장에 임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청소년‧청년들에게 “너희는 무엇을 해야 해”라는 식이 아닌 “너희가 할 수 있는 것, 너희가 가진 것을 가지고 이웃과 나누고 그럴 통해 너희도 성장하라”는, 봉사하는 이들과 봉사의 혜택을 받는 이들 모두가 행복하고 성장하는 이른바 ‘공생봉사’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 김창룡 이사장은 "봉사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했다. ⓒ박봉민
한자봉의 이러한 청년층 중심의 봉사활동 수행은 김 이사장의 남다른 철학에서 출발한다. 교육학박사이자 용인대학교 체육과학대학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층,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다”고 했다. 봉사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10~20대 청소년‧청년들은 평생을 봉사한다고 했을 때 앞으로 70~80년을 더 봉사할 수 있다”며 “그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원봉사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앞으로 2세대 정도가 지나면 우리 사회의 자원봉사는 하나의 관습이자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자봉의 활동 가운데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기초질서 확립 활동이다. 지난해 6월 창립이후 한자봉은 줄곧 ‘우측보행’, ‘횡단보도 신호준수’ 등의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활동의 중심에도 역시 청소년들이 있다.

청소년들이 중심에 서서 기초질서 확립 운동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또래들의 기초질서 의식을 고취시켜 나감은 물론 봉사를 하는 당사자들의 기초질서 의식 고취를 함께 도모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 김창룡 (사)한국전문자원봉사센터 이사장과 김덕녕 KNS뉴스통신 본부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봉민
이 같은 봉사활동에도 결국 ‘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한자봉은 순수 민간중심의 자원봉사단체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회원들의 회비와 일반인들의 기부로 재정의 상당부분을 충당함으로써 그동안 자원봉사단체들의 병폐로 지적되어 온 ‘관치(官治)’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자봉은 ‘만만클럽’을 통한 재정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만만클럽이란 1만명의 회원이 한 사람당 1년에 1만원을 기부해 1억 원의 재정을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1년에 1만원이면 한 달에 1,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군것질 한 번, 성인들은 담배 한 갑, 소주 한 잔 마시지 않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금액”이라며 “만만클럽이 기부의 일상화에 도움이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김 이사장은 이런 말은 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엔 봉사를 ‘특별한 일’, ‘베푸는 것’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봉사란 일상이자 나를 키우는 일이다. 그래서 봉사(奉仕)는 공생(共生)의 또 다른 말이다”라고...

대담 : 김덕녕 KNS뉴스통신 본부장
글‧사진 : 박봉민 기자

▲ ⓒ(사)한국전문자원봉사센터

 

김덕녕 본부장 / 박봉민 기자 kns@kns.tv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