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평택낚시협회장으로 선출된 CEO 수제낚시대 전문가 '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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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낚시협회장으로 선출된 CEO 수제낚시대 전문가 '이현종'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8.3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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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 오리엔탈낚시 대표 "최고 제품으로 국내낚시 문화 발전에 기여 할 터"

 

우리나라 낚시산업을 열어온 이현종 오리엔탈 낚시 대표이자, 평택낚시협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국산 낚싯대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다는 것이 기적과 같던 시절이 있었다. 오리엔탈 낚시 이현종 대표는 우리나라 낚시산업의 초창기부터 그 굴곡진 도전의 역사를 함께 해왔던 산증인 중 한명이다.

“한국 낚싯대가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냐고 질문하셨지요? 일본이 디자인 포장은 잘합니다. 하지만 소재는 우리가 낫습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자신감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이 대표 자신이야말로 그처럼 뛰어난 낚싯대를 만들어내는 장인이기 때문이다. 그의 오랜 노력 덕분에, 오리엔탈 낚시는 우리나라 낚시꾼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이 되었다.

오리엔탈 낚시대는 일산 킨텍스 박람회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낚시매니아의 관심을 모았다.

낚시를 좋아하다가 만들기 시작한 낚싯대

이 대표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낚시 공장의 운영을 덜컥 맡게 된 것이 벌써 40년 전의 일이다. 그저 낚시가 좋고 낚시에 미쳐 있다가 얻게 된 자리였다. 하지만 실상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물려받은 공장은 이미 빚더미였고,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부도를 맞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번 시작한 이 사업을 끝낼 마음이 없었다. 그만큼 낚시 그 자체를 사랑하기에 가능했던 결심이었을 것이다. 당시는 대나무 낚싯대가 카본 낚싯대로 막 전환되던 시절이었다. 이 회장은 굴지의 낚싯대 제조업체들을 돌아다니며 불량품들을 수거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개량해 팔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결국 빛을 발해 방위용품 전문업체였던 오리엔탈로부터 하청을 받으면서 비로소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다. IMF 시절 중국에 기계를 팔아서 얻은 밑천으로 결국 건물을 얻어 독립하여 오늘의 오리엔탈 낚시를 키워온 모든 과정에 많은 이들의 도움과 협력이 있었다.

CEO가 직접 낚싯대를 만들고 고치는 낚싯대 업체

매년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고 규모의 낚시박람회에서 오리엔탈 낚시는 최고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그만큼 제품의 수준이 높고, 매 행사마다 찾아가 회사를 알리는 이 대표의 부지런함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오리엔탈 낚싯대는 거의 수공예나 다름없는 수준의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이 대표는 언제나 작품을 만든다는 마인드로 낚싯대를 대한다.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을 직접 그려보면서 연구개발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대량생산을 하지 않는 대신 주문도 받고 OEM 생산도 하며 품격있는 명품 낚싯대를 만들고 있다. AS도 이 대표가 도맡아서 직접 손을 볼 정도이니, 이처럼 대표가 수제 낚시대를 직접 만드는 제조사를 만나는 일은 드물 것이다. 간단해 보이는 낚싯대의 공정은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 인터뷰 내내 이 대표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과정들을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기술을 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자신이 아는 기술을 실전에 제대로 활용하는 여부가 중요하다.

평택낚시협회 총회 후 임원진들이 단합을 결의하며 기념촬영에 임했다.

사단법인 평택시낚시협회의 출범

이 대표와의 인터뷰가 있던 당일 평택시낚시협회의 창립총회가 있었다. 50여명의 대의원과 회원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이 대표는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어 낚시업계 발전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했다.

“낚시는 개인 스포츠라서 낚시인들의 모임도 기존에는 산발적이고 잘 뭉치지 못했어요. 의견이 맞지 않아 와해되는 경험도 여러 번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평택시에서 주도하여 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택시 범위만으로는 힘이 약해요. 경기도 전체로 이 조직이 확장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대표는 그날 있을 창립총회에서도 향후 협회가 이뤄나가야 할 사회적 비전을 분명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낚시를 지키고, 사랑하고, 보호하며, 낚시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낚시 어자원을 육성하여, 낚시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협회의 나아갈 방향이다. 낚시를 통하여 개인이 행복을 누릴 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레저 문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대표는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통해 협회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낚시 인구가 700만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레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들이 낚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낚싯대 만들 듯이 협회일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창립총회를 마치고 회원들과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고급 레저문화로서의 낚시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이제는 배가 고파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낚시를 하던 시대를 지나갔다. 낚시 그 자체도 좋지만 낚시의 환경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된 것이다. 이 대표도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강조한다.

“낚시만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이익을 생각하는 낚시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무한정 잡기만 하는 낚시에서 즐기는 낚시로 인식이 변화되어야겠지요. 즐기는 만큼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도 다해야 합니다.”

40년을 낚싯대와 더불어 살아온 이 대표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낚시협회의 창립을 통해 시작된 인생 제2막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CEO가 직접 낚싯대 만드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기술은 가지고 있으면서 쉬운 방식대로만 만드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심혈을 기울여 낚싯대를 만들겠습니다. 조사들에게 최고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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