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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금강벼룻길 명승지정’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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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금강벼룻길 명승지정’ 준비 착착
  • 김봉환 기자
  • 승인 2020.08.07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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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면 대소리~굴암리 율소마을 1.2km 코스, 옛길 추억
조항산 자락에 만들어진 금강벼룻길, 아동들 ‘통학로’로도 활용
벼룻길 코스 중간부분 각시바위에 정으로 쪼아 만든 동굴 통로 일품
주민자치위원회 중심으로한 주민들, 걷기 활동과 환경정화운동 펼친다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무주군 부남면 조항산 자락의 무주 금강벼룻길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정’을 앞두고 문화재로 선정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주군은 무주 금강벼룻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정을 신청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지난 1일 신청했다. 

문화재 지정에 따른 아름다운 경승의 원형을 보존해 무주군민들과 부남면 마을주민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다. 부남면 대소리에서 굴암리 율소마을 약 1.2km에 이르는 마실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거듭날 전망이다.

무주군과 부남면 주민들은 문화재 위원 등 관계전문가들이 9월중 현지실사를 꼼꼼하게 마치고 무주군이 보유한 벼룻길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손을 들어줄지에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조항산 자락에 위치한 무주 금강벼룻길은 일제강점기 시대 부남면 대소리에서 굴암리 율소마을을 이어주는 마을통로로 활용됐다.

또 아동들의 통학로가 되면서 마을의 정과 애환이 서려있는 역사 깊은 마실길로 지역주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결론적으로 옛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소문을 듣고 찾아 오는 관광객들도 쾌 많다는 부남면사무소 측의 귀띔이다.

특히 벼룻길은 바람소리와 강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데다, 벼룻길 사이사이에 다래넝쿨을 비롯한 금낭화, 울음넝쿨로 장식돼 있어 봄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여름철이면 특히 매미소리와 바람소리, 강물소리도 함께 벼룻길을 걸으면서 체험할 수 있어 국내 최적의 ‘힐링코스’의 마실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다 부남면 봉길마을 주변 구박받던 며느리의 사연을 담은 각시바위는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정으로 쪼아만든 터널이 만들어져 있어 문화·예술적 가치로도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군은 이러한 문화 및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문화재청에 국가기정문화재를 신청했다.

군은 문화재위원들의 현지실사를 앞두고 벼룻길 걷기와 환경정화 운동 등을 주민자치위원들과 활동을 연계해 적극적으로 주민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주 금강 벼룻길에서는 매년 생태 체험 걷기 행사가 열린다. 산과 강, 암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옛길의 추억을 선사하는 길이라는 점에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잦다. 매년 방문객은 2,000여 명에 달한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자치위원회 중심으로 주민들은 벼룻길 걷기와 환경정화운동을 펼쳐 벼룻길이 문화재다운 환경으로 만들어 나갈 각오다. 지난 2011년 4월 1일 무주군 향토 문화유산 제1호에 지정됐다.

문화재청문화재 위원회와 관계전문가들의 무주 금강벼룻길에 대한 사전 심의와 현지조사 후 타당성이 인정되면 오는 12월 문화재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다. 금강벼룻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현행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생태체험형 아름다운 경승의 문화재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벼룻길은 개발되지 않은 비좁고 한적한 마실길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과 역사가 있는 전통있는 시골길다운 정을 안고 있는 길이다”면서 “문화재다운 마실길로 원형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충분이 있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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