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봄 씨감자 생산의 95%를 담당하는 고랭지 감자 수확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씨감자 역병 관리와 수확 후 선별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랭지에서는 8월 상중순 땅 위 식물체 제거에 이어 하순부터는 덩이줄기(괴경)의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된다. 하지만 수확기가 늦장마와 태풍 발생 시기와 겹쳐 수확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병 발생 등에 따른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감자역병은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잘 발생한다. 특히 최근 계속된 비와 높은 기온 탓에 감자역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 땅 위 식물체를 제거한 후 비가 내리면 빗물에 흙이 씻겨나가 땅속에 있던 감자 덩이줄기가 밖으로 노출되고, 이 과정에서 잎줄기에 붙어 있던 역병균이 덩이줄기로 침투하게 된다.
덩이줄기가 역병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경엽건조제1) 를 뿌린 후 남아있는 잎줄기는 모두 제거한다. 또 땅 위로 노출된 덩이줄기는 고랑에 있는 흙으로 완전히 덮어줘야 한다.
식물체를 제거한 후에도 철저한 방제를 위해 살균제를 뿌린다. 감자 수확 시 역병이 확인되면 잎줄기와 덩이줄기를 모두 밭 밖으로 버리고, 덩이줄기를 선별할 때도 모두 골라내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덩이줄기에까지 병이 전염돼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며, 치료용 살균제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고랭지 씨감자 생산 시 후반기 병해 관리와 수확 후 선별을 철저히 해 우량 씨감자 생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덕녕 기자 kd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