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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임업인한마음대회,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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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임업인한마음대회,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 김필수 기자
  • 승인 2012.07.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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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인원의 1/5 참석…임업인 가족 숙박비까지 제공 "혈세낭비다"

[KNS뉴스통신=김필수 기자]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제2회 임업인한마음대회가 군민의 막대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에서 '제2회 전남임업인한마음대회'가 당초 예상인원인 2000여 명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 전남도에서 3000만 원을 지원하고, 해남군에서 7000만 원, 임업후계자협회 자부담 2000만 원을 투입하여 1억2000만 원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4000여만 원이 투입된 작년 대회보다 작은 인원 참석과 행사 취지와도 맞지 않는 연예인 초청공연, 임업인 가족들의 숙박비까지 행사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국가 보조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도립공원 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개회식도 하기 전에 술판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A씨는 "임업인 한마음대회가 임업인들의 교육과 성공사례 등 임업인들이 필요한 교육위주로 행해져야 하는데, 연예인을 초청하고 체육행사를 하는 등 여흥놀이가 주를 이뤘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또 이번 행사를 지켜본 해남 군민 B씨는 "어떤 행사가 참가자의 숙박비까지 행사비에서 지출할 수가 있냐"며 "전남도에서도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인 해남군이 군민혈세를 특별한 규정도 없이 지원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군민C씨는 "선심성이나 다름없는 예산 편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보조금을 지급했으면 행사취지와 맞는지, 예산은 정확히 집행됐는지 철저히 감사하여 앞으로 보조금 사업을 철저히 배제하고, 부정하게 집행된 보조금이 있으면 즉시 회수 조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 한 것은 인정하지만 행사 당일 등록한 사람은 1200여 명"이라고 말하고 "개회식 당시 비가 와서 등록만 하고 돌아간 사람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번 행사에 후원한 전남도 관계자는 "비영리단체의 행사에 참석자들에게 숙식비가 제공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1박2일로 행사를 치르다 보니 숙식비가 포함된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작년 구례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건강한 숲, 행복한 국민, 부강한 전남’ 슬로건으로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남지회가 주최하고 해남군임업후계자회가 주관했다. 

김필수 기자 kp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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