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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NGO 단체, 4대강은 습지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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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NGO 단체, 4대강은 습지파괴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7.0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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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은 녹색성장 사업"

[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국제 NGO 단체 중 하나인 세계습지네트워크(WWN)가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제3회 세계습지어워드’에서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을 ‘회색상(Grey Award)’에 선정해 아시아 최악의 습지파괴 사례로 정했다.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부터 시작된 세계습지상은 대륙별로 ‘청색상(Blue Award)’ ‘회색상’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두 상을 수여하는 기준은 인터넷 투표와 WWN의 평가 및 토의를 거친 결과다.

‘청색상’은 습지를 모범적으로 보존한 사례를 보이고 있는 장소에 시상하는데 올해에는 마다가스카 노시보로강 유역(아프리카), 일본의 마라야마 가와 습지(아시아), 불가리아 포모리에 호수(유럽), 미국 위스콘신주(북미) 등이 뽑혔다.

4대강이 포함된 ‘회색상’은 습지를 파괴하는 사례로 꼽히는 곳에 수여하는 상으로 베넹의 나코우에 호수(아프리카), 크로아티아 코파키리트 자연공원(유럽), 콜롬비아 라고데토타(북미) 등이 선정됐다.

WWN은 4대강을 회색상에 선정한 이유에 대해 16개 댐이 자연스러운 물길을 방해하고 있어 수자원 확보에 오히려 실패했으며, 온전한 환경영향평가 없이 진행돼 습지의 장기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세계습지어워드는 NGO 간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행사로 국제적 공신력이 없다”면서 “우리나라의 녹색연합, 생태지평 등 한국습지NGO네트워크가 4대강 사업이 회색상에 선정되도록 투표참여를 독려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은 이미 녹색성장 사업으로서 그 성과에 대해 OECD 등 국제기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모로코, 파라과이, 태국, 알제리 등에서 벤치마킹을 추진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가 온전하지 않았다는 수상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는 최대한 원형보전하고 훼손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대체습지를 조성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 근거로 158개 습지 중 10.5%인 77개소가 영향을 받았으나 147개의 대체습지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대강 사업이 완료돼 4대강의 생태계 및 서식여건이 안정화되면 현재보다 더 나은 건강한 수생태계와 다양한 생물서식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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