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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천광역시파크골프협회 - 파크골프로 노인생활체육 활성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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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천광역시파크골프협회 - 파크골프로 노인생활체육 활성화를 꿈꾸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2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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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 인천광역시파크골프협회 "청라ㆍ송도구장 완공으로 파크골프 선도할 터"

 

구장 증설과 회원 배가운동, 대회 유치 등 파크골프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황정오 회장

“지금 60대 이상 노인들이 과거에는 모두 사회의 역군들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저마다 자부심도 있고 자존심도 세고, 그러면서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소외되는 것도 느끼죠. 노인들이 건강과 여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파크골프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시 파크골프협회 황정오 회장은 인천 파크골프의 선구자와 같은 인물이다. 인천에 파크골프협회가 세워진 것도 황회장의 공이다. 인천 토박이인 그는 인천시 장애인골프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인천의 여러 단체들의 리더를 맡아 일하면서 인천 체육을 위한 노력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파크골프의 후발주자, 인천

인천파크골프협회의 활성화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는 임원진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파크골프는 우리나라 17개 시도에 걸쳐 협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이트볼보다 훨씬 큰 규모로 확산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회원들이 파크골프에 관심을 가지고 즐기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에는 만 명이 넘은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반면에 인천은 파크골프의 후발주자다. 황 회장이 5년 전부터 준비하여 인천에 파크골프협회가 세워진 것이 이제 3년 차밖에 되지 않았다. 협회를 가지고 있는 구도 6개구에 그치고 있다. 현재 385명 규모의 등록회원과 1500여 명의 비등록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는 전국적으로 비교하자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 심지어 파크골프 정규 구장이 인천에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인천의 파크골프는 앞으로의 도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청라와 송도에 파크골프 정규 구장이 신축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황 회장은 정규 구장 건설의 효과로 2~3년 내에 인천에서 2~3천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

파코골프 인천 대표 선발전 장면(영종도 구장)

파크골프? 그게 뭐지?

황 회장은 지금까지 6개 구에 파크골프를 소개하고 협회를 조직하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회고한다. 굳건한 사명감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수준까지도 도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노인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큰 보람을 없을 거라고 황회장은 말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너무 부족했어요. 파크골프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죠.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바꾸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어요. 이제는 공무원들도 파크골프 하면 다들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 파크골프협회에는 아직 이렇다 할 외부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회원들의 연령이 평균 60~75세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의 회비로 협회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파크골프의 매력이요? 대단하죠. 말할 필요가 없어요.”

파크골프에 대한 황회장의 칭찬은 끝이 없다. 파크골프는 일반적인 골프와 규칙은 같지만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노인들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이렇게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인천에 협회가 생긴 이후로도, 여기 가입한 회원들치고 다시 그만두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만큼 재미있다는 거죠.”

파크골프는 전국적으로 대회가 많이 개최된다. 전국대회, 대축전, 전국체전, 각종 언론사 대회, 대한체육회장배 등 손으로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마침 황회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되던 날이 파크골프 인천대표 선발전이 있는 날이었다. 전국대회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보니, 대회에 출전하려면 먼저 구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인천대표 선발전까지 치러야 한단다. 황회장은 새롭게 선발되는 인천 대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발주자에 불과한 인천 대표가 지난 2년 동안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우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인천 대표 선발전

파크골프로 내 인생에 변화를

황 회장은 남은 꿈이라면, 앞으로 인천에 정규 구장이 완공되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회원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날이 오는 것이다. 인천 파크골프협회는 아직 인정단체에 머물러 있는데, 3년 뒤 준단체로, 다시 3년 뒤 정단체로 승격되려면 7개 구 이상에 협회가 조직되어야 한다. 인천에는 1개 구만 남은 셈이다. 파크골프협회가 아직 인정단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시도는 전국에서 인천이 유일하다고 한다. 언젠가 인천 파크골프협회가 대한체육회 정단체로 발돋움 하는 것 또한 학수고대하는 소망일 것이다.

“인구 310만의 인천광역시로서 그 규모에 어울릴 만한 노인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너무나 부족해요. 파크골프는 노인들의 여가 생활뿐 아니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몸이 아프다가도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지는 분들이 얼마나 많아요. 파크골프 한 경기를 치르면, 만보를 걸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황 회장은 인천시가 다른 지자체처럼 파크골프와 노인 생활체육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홍보해줄 것을 당부한다. 회원들을 위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금껏 도와주신 협회 회원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희 협회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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