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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강화군의회 박용철 부의장 - 소통하고, 공부하며, 영업하는 강화의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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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강화군의회 박용철 부의장 - 소통하고, 공부하며, 영업하는 강화의 일꾼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25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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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인천광역시 강화군의회 박용철 부의장 "강화도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긍지를 느끼도록 최선 다할 터"

 

현장의정을 펴는 강화군 의회 박용철 부의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강화군 의회의 3선 의원으로 5대째 강화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 중의 토박이 인천광역시 강화군의회 박용철 부의장. 그는 젊을 적에는 운동에 관심이 많아, 생활체육 단체들을 나서서 이끈 경험이 많다. 그러면서 강화군의 젊은이들에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자꾸만 빠져나가는 강화의 젊은이들을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열정이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박부의장은 회고한다.

여전히 농업 위주의 경제인 강화에는 젊은이들의 자리가 많지 않다. 산업단지를 유치하거나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도 장벽이 높은 실정이다. 정치에 입문한 동기를 그대로 유지하기에는 현실의 괴리가 너무나 컸다. 그럼에도 박부의장은 숙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의정활동 상황을 설명하는 박 부의장

“함께” 이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강화의 어르신들에게 듣는 얘기가, 저 사람들은 평소에는 안 보이다가 선거 때만 나타난다는 말이었어요. 그 얘기가 너무 싫더라고요. 그런 얘기 듣지 않도록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강화도는 우리나라 4번째로 큰섬이다. 인천 전체의 면적의 45%를 강화도가 차지하고 있다. 박부의장은 초선 때부터 강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주된 일이었다. 4년 동안 자가용 주행거리가 25만km를 찍을 정도였다. 나를 필요해서 연락주시는 분들을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박부의장의 철칙이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돌아보지 않고서는 공무원들과 현안에 대해 결코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지금 돌이켜봐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거 하나라고 말할 만큼, 찾아가 함께 하는 소통에 대한

부의장은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러한 자부심은 다른 군의원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끼쳤다.

강화도 진입로인 대교에서 코로나 19 발열체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부하는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일할 수 있을 때까지는 모시고 섬기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자. 박부의장의 좌우명이다. 군의원은 군민들을 위한 심부름꾼이요, 대변인이다. 그런데 심부름을 잘 하려면 뭘 좀 제대로 알지 않고서는 어렵다. 전문성을 갖춘 심부름꾼이어야 유능한 심부름꾼이 아닐까.

박부의장은 50이 넘는 나이에도 4년 동안 야간 대학에서 경영학을 졸업하며 힘든 졸업장을 따냈다. 군민들을 섬기기 위한 전문성을 갖추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가능한 일이었다.

“뭔가 해보고 싶은데 견문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늘 느꼈어요. 지역을 위해 일하려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축산경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지키기만 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팔아야 합니다

늦깎이로 경영학을 전공한 박부의장에게는 새로운 비전이 생겼다. 강화도 자체를 하나의 전체적인 상품으로 만들어서 큰 그림에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그 그림에 맞도록 하나하나 퍼즐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지키고 보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강화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화군이라는 특수성을 늘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7명밖에 안 되는 우리 강화군 의원들이 정당정치 하지 말고 각자가 영업사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개 공무원들은 성향 상 보수적이고 과감한 시도들을 꺼릴 수 있지만, 군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박부의장의 신념이다. 의회는 행정을 견제하는 기구이지만, 견제와 질책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도 함께 제시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첫 모내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화의 현안들을 함께 해결해 나갑시다

“강화도 주민들에게 인천시민으로서의 긍지가 얼마나 있을까 물어보면 10%밖에 답이 안 나올 겁니다. 그만큼 강화는 인천에서 소외되어 있어요.”

박부의장은 강화도에 대한 인천시의 인식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인천과 강화의 연결고리가 강화되는 것이 급선무이다. 영종도에서 강화도로 연결되는 다리가 놓아져야 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박부의장은 영종도와 강화도가 연결되어 관광객들을 강화로 유치하는 비전을 꿈꾸고 있다. 강화에 자유경제구역을 지정하고 의료 전문단지를 세워 사람들로 하여금 찾도록 하고, 섬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지를 다시금 활성화시켜, 강화도를 제주도 못지않은 관광의 메카로 키워내는 것이 그의 꿈이다.

강화군은 구제역, 태풍 링링, 돼지열병(ASF), 코로나19로 이어지는 막대한 피해가 몇 년간 지속해왔다. 농·축·수산업의 피해, 관광사업의 위축으로 인한 전체적인 경제위기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현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강화도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강화도로 들어오는 다리에서부터 일일이 발열체크로 인하여 심각한 교통체증을 감수하였고, 하루에 1000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강화를 지켜온 강화군수님을 비롯 강화공무원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또한, 강화도 소상공인들의 90%가 이러한 방역 정책에 지지를 표명해주었다. 그 덕분에 들어올 때는 힘들지만 한 번 들어오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강화도가 되었다.

“강화도의 미래를 밝을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주민들 모두가 역사와 전통의 고장인 강화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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