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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주식회사 아들과딸 -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꿈과 사랑 심어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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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주식회사 아들과딸 -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꿈과 사랑 심어주고 싶어"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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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주식회사 아들과딸, 기능성 도서 통한 아동용 도서의 패러다임 변화

 

E-book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주)아들과딸 조진석 대표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마흔이란 나이가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일까? 대부분은 그렇다고들 대답하겠지만, 주식회사 아들과딸의 조진석 대표라면 얘기가 다르다. 15년이 넘도록 해왔던 출판사에서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의 나이는 판단을 흐리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마흔이었다.

다양하고 기발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주)아들과딸 디자인연구소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위한 책을 만들자

오랜 세월 출판사에서의 직장 생활 경험이 큰 자산이었다. 그러나 일찍부터 다양하게 변화하는 도서 산업에 눈을 뜨고도, 정작 만들고 싶었던 책을 만들지 못한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했다. 2012년에 출발한 ㈜아들과딸은 그가 만들고 싶었던 책, 그러니까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위한 기능성 책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 되었다.

기능성 도서란 그저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책 안에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시켜놓은 책을 말한다. 가령 문지르면 향기가 난다든지, 책을 펼치면 무언가가 튀어나온다든지, 손으로 터치하면 소리가 난다든지, 어두운 곳에서 야광 빛이 난다든지, 이렇게 0세부터 7세 사이의 아동이 공감각적으로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스타일의 책이다.

우리나라의 기능성북 시장은 외국자본과 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것을 안타깝게 본 그는 국내 기술과 자본만으로 향기북, 야광북, 온도북, 홀로그래북 등의 기능성북을 제작하자는 결심을 하였다. 해외의 도서전을 돌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고 각고의 연구개발을 거쳐 ‘사랑하는 아들과딸을 위한 첫 그림책’이 출시되었다. 자석그림책이라는 도전으로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온라인에서만 50만부가 팔려나갔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아들과 딸은 80여 종의 기능성 도서를 제작해왔다. 온라인에서 판매된다는 특성상, 어머니들의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특히 기존에는 단권으로만 만들어지던 기능성 도서가 ㈜아들과딸에서 처음으로 20권짜리 전집으로 처음 만들어졌는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취재진에게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조 대표.

말 없던 책에 생명을 불어넣자

2017년부터 ㈜아들과딸은 투자를 받아 E-BOOK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도서에 콘텐츠를 삽입하거나 영상화하여 제작되는 이러한 작업은 그야말로 아무런 소리도 없던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도 같은 일이었다. 책에 공룡AR이 삽입되어 휴대폰을 그림에 갖다 대면 3D공룡 이미지와 함께 울음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책뿐만이 아니다. 책을 담는 박스도 야광 기능을 넣은 박스로 제작하여 한번 쓰고 버리는게 아닌 아이들에게 필요한 수납용 박스로 사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책에 대하여 오랜 시간을 고민해왔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아들과딸은 3가지의 도서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12명의 전임 연구개발진을 꾸려나가면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300억을 돌파, 2022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명히 시장은 있는데 별로 시도가 안 된 영역이었어요. 사람들이 과연 디지털 콘텐츠를 살까 싶은 의문도 있었죠. 하지만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아들과딸의 도서는 출판협회 베스트 도서로 여러 차례 선정되어 수상하기도 했다. 책으로 인정을 받았으니 책으로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매년 다문화 가정이나 고아원에 책을 기증하고 있다. 기증한 책만 해도 1만권이 넘는다. 말 없는 책에 생명을 불어넣듯,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생명이 불어 넘칠 것이다.

(주)아들과딸은 시대에 맞춰 놀이하듯 독서하는 북클럽 태블릿을 제작하여 방대한 컨텐츠를 담아 온가족이 즐기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캐릭터 선진국이다

조 대표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아들과딸은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만든 책을 현지 언어로 번역하여 수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저희가 현장조사를 해보니 현지인들의 니즈가 굉장히 높더라고요. 그림책은 언어만 바꿔주면 된다는 이점이 있거든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주춤하지만, 내년 정도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들과딸의 수출 기획에는 콘텐츠 아이템들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우 콘텐츠 사업의 유행이나 수준이 우리보다 10년 정도 뒤쳐져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한국의 콘텐츠들은 현지에서도 인기 만점이다. 콘텐츠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콘텐츠와 관련된 각종 굿즈들의 수요도 높아진다. 이미 ㈜아들과딸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13억 뷰를 기록한 정글비트 애니메이션을 독점적으로 배급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굿즈 제품까지도 개발해놓은 상태이다.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주자

인터뷰 내내 이야기하는 조 대표의 모습은 마치 아이와도 같아 보였다. 늘 아이들 책을 읽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무얼까 고민하는 애어른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 역시 스스로가 늘 동심에서 사는 기분이란다.

“책에는 나쁜 이야기가 없잖아요. 제가 만든 책이 내가 만든 책이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주고, 부모님이 미처 주지 못하는 것들을 더 심어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저희 아들과딸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힘쓸 것입니다.”

㈜아들과딸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콘텐츠 역시 야심차다. 책 읽어주기 어려워하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책을 읽어주는 인공지능을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하여 개발하고, 마치 영화를 보듯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상 책을 읽도록 하는 제품도 준비 중이다.

“저희는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성장한 회사거든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작비를 아끼지 않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꼭 보답하겠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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