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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사나이 손명택씨, '중국 동포 1호 성악가'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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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사나이 손명택씨, '중국 동포 1호 성악가'로 거듭나다
  • 임종상 기자
  • 승인 2020.06.17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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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성악을 위해 태어난 사람!!!"

[KNS뉴스통신=임종상 기자] 시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주최 및 주관으로 '코리아 라이징 스타 콘서트` 무대가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 소재 모차르트홀에서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손명택 성학가는 초청 무대에서 강희진 피아니스트 반주로 Che Gelid Manila(from Opera La Boheme) Nessun dorms (from Opera Turandot)라는 곡의 멋진 하모니로 참석한 관중들에게 영혼의 울림을 주었다.

손명택 성악가는 중국 흑룡강성 가목 사시 출생, 현 39세로 중국 동포 1호 성학 가로 주목받고 있다.이날 모친 남명자 여사는 힘든 세월을 묵묵하게 뒷바라지를 해 주고 가장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고 있다며 유치원 무렵 그림에 소질을 보였지만 초등학교를 졸업 무렵 14-15세부터 변성기를 맞이하면서 음악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 것이 오늘까지 줄 곳 이어져 왔다는 설명이다.

그것도 일반적인 대중가요가 아니라 음악을 전공하고, 그 길로만  매진을 해도 성공의 확률이란 게 말 그대로 “좁은 문”일 수밖에 없는 성악이라니. 그 힘겨운 과정이란 초지일관(初志一貫 ) 죽을힘을 다하여 오로지 성악에 매진한 현재까지의 삶이었다고 전한다.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3세에 해당하는 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는 것까지는 그냥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길을 걷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열정은 더욱 활활 타올라 집안 형편상 대학진학이 어려움을 알고부터 스스로 전자 오르간을 열고 음악 전공 관련 책을 한 번 펼치면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고개조차 돌릴 줄 모를 정도였다고 그의 모친인 남명자 여사는 회고한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진로가 결코 평탄하지 못하였으면 물론 생계 활동과 음악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자란 중국에서는 이른바 연줄이 없으면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빛을 보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알기에 2007년 한국에 입국하여 방법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매진할 수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2017년 한국 국적을 획득하면서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고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 기울인 결과 2019 우주국제 음악 콩쿠르 우수상 수상, 2019 그랑프리 전국 음악 콩클 우수상 수상, 2020 제22회 라이징 스타 콩쿠르 금상 수상 등 영예를 획득했다.

마침내 2020년 6월 13일에는 시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개최하는 콘서트에, 쟁쟁한 멤버들과 함께 당당히 무대에 오르는 가슴 벅찬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가 이런 것일까,

비록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기는 하지만 눈물 젖은 마이크가 아닌 이제부터는 땀 냄새 배어있는 꿈이 익어가는 마이크와 무대를 다듬는 일로, 분주하고 힘든 나날이 되기를 지켜봐 주기를 어머니께 당부를 드린다면서 공연 관람권을 수줍게 내미는 아들의 모습 보고 지난날 힘들고 무거웠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말하는 어머니 남명자 여사의 얼굴에서 환한 모정이 엿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든 영광의 뒤안길에는 언제나 말없이 뒷바라지해 주는 모친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임종상 기자 dp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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