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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강화 사자발약쑥의 자존심을 지키는 약쑥명가 ‘마리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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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강화 사자발약쑥의 자존심을 지키는 약쑥명가 ‘마리농장’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16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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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강화마니(주) 마리농장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근본입니다”

 

강화 사자발약쑥으로 국민 건강 먹거리를 만드는 정은식 이사(3대), 정해표 중의사(2대)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단군신화에서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인 웅녀가 되었다고 하죠. 그만큼 약쑥은 우리와 친근하고 밀접하죠. 강화의 특산품인 사자발 약쑥은 동의보감과 신증동국여지승람 그리고 방약합편에 기록 되어 있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이 쑥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소개가 등장한다.

“성질이 따뜻하여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부인병의 명약”이다.

이 사자발 약쑥을 공급하기 위해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 강화도의 마리농장이다. 마리농장의 정해표 대표는 중국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캐나다에서 수년간 임상을 하면서 임신하지 못하는 젊은 부부들을 보면서 고향의 ‘사자발 약쑥’이 최고의 명약이다.

또한 사람의 체온을 1도만 올려 몸을 따듯하게 해주면 50여가지의 질병을 예방할수 있다는 예방의학계의 통설처럼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 약초이다. 그렇다면 강화도 사자발약쑥을 보급하기 위해 그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또한 마리농장 사자발약쑥이 가진 구체적인 효력은 무엇일까?

요즘 인기식품인 강화약쑥 개떡과 약쑥 송편

강화 지역만의 특수성에 약쑥 명가의 자존심이 더해지다

약쑥은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지만 강화도에서 나는 약쑥은 보다 탁월한 효능을 가진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듯, 조선시대는 전등사의 약애고(藥艾庫)에서 강화약쑥을 진상했다. 또한, 강화군 활력사업으로 학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강화도의 약쑥이 해외를 포함한 국내 타지역의 쑥보다 쑥의 유효성분안 ‘유파틸린과 자세오시딘’의 함량이 3배에서 10배까지 높게 나왔다.

하지만 강화지역 사자발약쑥의 효능이 제아무리 탁월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자연 상태를 유지하면서 청결하게 공급하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다행히 강화지역만의 쑥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마리농장이 나섰다. 그리고 마리농장만의 차별화된 사자발쑥 관리와 보급은 이제 대를 거쳐 내려오고 있다.

강화 약쑥을 직접 채취하고 있는 모습

마리농장의 차별화된 재배 환경과  제품화

마리농장의 약쑥은 방풍림을 갖춘 약쑥 전용 밭에서 강화도의 자연조건인 해풍과 해무를 맞고 자라며 선조때부터 마니산 자락에서 농약이나 제초제없이  재배하는 만큼 약쑥의 품질 자체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소개한다.

여기에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별도의 쑥 창고에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강화농업기술센터 시료 제공이라는 이력까지 겸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한다. 물론 쑥의 숙성 기간 역시 무시 못 할 조건이다.

정 대표는 “바로 사용해야 좋은 것이 있고, ‘진피’처럼 오래 될수록 좋은 것이 있습니다. 쑥의 경우, 오래 될수록 좋습니다. 저희는 보통 쑥은 3년 혹은 그 이상 숙성하기 때문에 몸에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덧붙인다.

그가 소개하는 마리농장의 제품은 맨 먼저  ‘강화도 사자발쑥 상부잎’으로, 최고급 차로 복용이 가능한 고품격 다도용 제품이다. 다도 용기에 상부잎을 넣고 끓는 물을 부어 1분 이내로 내리면 박하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부드러운 맛을 느끼실 수 있다.

두 번째로 ‘강화약쑥 개떡과 약쑥송편’이다. 생쑥의 비율을 전체량의 거의 30퍼센트를 사용하여 쑥의 풍미뿐만 아니라  위장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메디푸드이다.

세째로 “약쑥 진액과 약쑥 조청”은 정대표가 중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했기에 약쑥을 법제하여 사용하므로써 복용하기도 쉽고 효과도 극대화한 차별제품이다. 모든 제품은 위생적(HACCP 인증 포함)이며 저온에서 숙성제조 설비로 생산한다.

또한 약쑥사랑을 실천하는 정해표 대표는 강화약쑥연구회 사무국장과 회장을 수십년간 수임하면서 강화도 특산품인 강화약쑥의 품질 향상과 판로개척에 힘쓴다.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강화약쑥 개떡.

더 많은 사람들이 약쑥으로 몸을 다스리기를 바라며

“아이들은 열이 많아 가만히 있질 못하죠.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체온이 떨어지고, 체온이 떨어질수록 병에 걸리기 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체온이 올라가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옛 문헌을 다시금 인용하면서, ‘약쑥이 위장과 비장을 다스리는 식품이며 그 부위는 몸 한 가운데에 있는 임금자리와도 같다’고 설명한다. 곧 그 ‘가운데 부위’에 영양공급이 잘 되면 온 몸이 따뜻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지는 요즘이기에, 그는 약쑥의 가치가 보다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미리 예방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만큼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없음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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