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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쿠팡 천안물류센터 조리노동자 사망관련 의혹 규명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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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쿠팡 천안물류센터 조리노동자 사망관련 의혹 규명요구
  • 조현철 기자
  • 승인 2020.06.15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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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 의원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회소통관에서 '쿠팡 천안 물류센타 유해가스사망 의혹 사건'에 관련해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관계자들이 15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천안 물류센터 유해가스 사망 의혹 관련해 “직원식당 외주업체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청소를 하던 도중 사망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과 노동현장의 문제점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인의 남편, 최동범씨는 “막내딸의 등교개학 첫날, 아내를 떠나보내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고인은 조리노동자로 취업했지만, 조리를 하러 온 것인지, 청소를 하러 온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청소 업무가 과중했다”고 밝히며 “구내식당 바닥과 테이블을 닦는 데 사용한 약품의 세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점점 더 심해졌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한 "퇴근 후 집에서 두통을 호소했고, 기침을 많이 했으며, 가끔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한 적도 있었다”고 전언했다.

최 씨는 “아내가 일했던 곳은 쿠팡 물류센터이지만, 구내식당은 동원홈푸드가 운영하고 있었으며, 아내는 아람인테크라는 파견업체 소속이었음을 사건 이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 동원홈푸드, 아람인테크 노동자가 근무 중 사망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억장이 무너지는 막말과 언어폭력으로 인해, 더 이상 회사에 연락할 자신이 없다는 말로 발언을 이어갔다.

노동건강연대 박혜영 활동가는 “인건비를 싸게 하는 것,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까지 혁신인지 묻고 싶다”고 말하며, 한국 사회의 비인간적인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강은미 의원은 지난주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 의원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락스 등은 산성세정제나 합성세제와 혼합하여 사용 시, 유독 가스가 발생하므로 섞어쓰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장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대책 마련을 최우선으로 하되, 발생한 재해사고의 책임을 기업에게 물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언급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했다.

류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는 이유는 나와 내 가족이 조금이나마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며 “내가 일하는 곳이 안전하지도 않고, 생명을 위협받는 곳이라면 불안과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다”라며 안전한 노동환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류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이번 사건은 위험의 외주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특히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가장 먼저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적 약자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사고라고 밝히며, 해당 사안에 대한 관계기관의 엄중하고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조현철 기자 jhc@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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