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43 (토)
[초대석] 최종협 인천광역시군구발전협의회장, 지역 발전 위한 보이지 않는 '미다스의 손'
상태바
[초대석] 최종협 인천광역시군구발전협의회장, 지역 발전 위한 보이지 않는 '미다스의 손'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09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DMINISTRATION / "인천사람 마음으로 사랑하고 칭찬하고 소통합시다"

 

인천광역시군구발전협의회 최종협 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누가 뭐래도 인천은 흥미로운 도시다. 해양과 육지를 아우르고 있어서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넘쳐난다. 무엇보다 인천에는 인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인천에 자리 잡고 있는 많은 단체들도 저마다의 목소리들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만약 이러한 복잡다단한 이해관계를 아우를 수 있는 협의체가 있다면 어떨까? 그 정도의 단체라면 아무나 맡기도 어려울 텐데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협의체를 10여년 간 일궈온 어르신이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군구발전협의회를 맡고 있는 최종협 회장이다.

인천세계도시축전,아시아경기대회,학교폭력 성폭력예방 대책 관련 세미나 자료집

인천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지

최종협 회장의 부친은 해방 직후 교회를 세우고 야학을 운영하는 등, 사회에 공헌하는 일로 평생을 보내왔던 분이었다고 전한다. 그러한 아버지의 덕성을 보고 자랐던 최회장 역시 어린 시절부터 사보다는 공을 우선시하는 인생철학을 가지게 되었다. 학창 시절부터 줄곧 리더를 솔선수범해 공동체를 위한 봉사를 했었다고. 이후 금융업계와 인연을 맺어 우리은행 지점장ㆍ투자금융사 전무ㆍ신용금고 대표 등을 역임한 최 회장은 금융업계 책임자 자리를 맡고서도 사고 한 번 일으키지 않는 경영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은퇴 이후에도 최회장은 인생철학은 오히려 더욱 구체화되었다. 나이를 잊은 듯 누구보다도 젊게 활동하고 있다. 2009년 인천시군구발전협의회 회장을 맡아

인천을 위해 봉사했을 뿐만 아니라 인천의 민주평화통일위원회 회장직을 맡아 통일운동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러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최회장의 평소 공적인 일을 사익보다 앞세웠던 지난 삶의 결과물인 셈이다.

최회장의 사무실에는 80년대 이후 7명의 모든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이 걸려 있다. 또한 국민훈장 목련장도 수상했다. 이념이나 노선과 무관하게 인천의 발전을 위한 외길의 노력을 인정받아 왔던 증거가 아닐까. 현재도 인천의 발전과 관련된 자리라면 최회장이 끼지 않는 데가 없을 정도이다.

“요즘 노인들은 나이가 많으면 갈 데가 없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 바빠서 오히려 보람을 느껴요. 할 일도 많고 갈 곳도 많고 불러주는 데도 많습니다. 늙을 시간이 없어요. 이런 게 신바람 나는 인생이지요.”

황우여 장관 초청 월례회의

인천의 심부름꾼으로 산다는 것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를 맡으면서 최회장은 인천의 남북교류를 위한 사업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100여곳 사회단체장을 인솔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도 수차례 다녀왔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남북교류를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위한 글짓기 대회를 열기도 했다. 6.15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우리민족대회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아 북측의 조선통일연구원장ㆍ인민배우ㆍ북한기자 등을 접대했다. 2009년 인천 세계화 도시 축전 성공 개최를 위한 세미나까지 열었던 최회장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향후 인천의 큰 사업을 담당할 수 있는 시군구협의체를 공식으로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인천광역시군구협의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한 세미나와 음악회를 성황리에 열기도 했고, 이후로도 지금까지 인천이라는 도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물론 이러한 일은 인천시의 각계각층 다양한 영역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협의회에는 각종 분야의 협회 회장 및 임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저마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을 한 데 아우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최회장은 넓은 포용력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세세한 일들에까지 신경을 쓰고 남의 일을 내 일인 양 나서서 통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회장이 시장,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교육감 등 인천의 주요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는 이유도 그의 이러한 리더십 덕분일 것이다.

민평통 평화통일 글짓기와 장학금전달식

인천에 살면 인천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현재에도 인천광역시군구발전협의회는 시민들의 양심 재고 및 공익활동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샵을 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각 단체 및 계층 간 협력 증진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정체성 확립과 양극화 현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청소년을 지원 사업도 이어나가고 있는데, 장학 사업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인천의 발전을 위한 기부 사업도 이어왔다.

또한 학교폭력 및 여성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인천의 경제성장, 아동사고 대책, 인성교육, 깨끗한 인천 만들기를 위한 환경문제, 노인정책 등을 다룬 것도 시군구협의회가 해왔던 일들이다. 이렇듯 인천의 다양한 기관들을 아울러 각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협력과 화합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회장은 올해 시군구발전협의회가 추진할 사업으로 2020 행복한 인천 만들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랑, 칭찬, 소통이라는 세 가지의 비전이 제시된다.

“인천에는 타지인들이 많아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나만해도 타지 사람이지요. 하지만 나는 인천이 고향이고 스스로 인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에 살면 다 인천사람이 아니겠어요. 서로 사랑하고 칭찬하고 소통하면서 비방과 갈등을 그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인천이 살아날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최회장은 마음의 거리만큼은 좁히자고 강조한다.

“10년 넘게 인천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었던 모든 협의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가 가지는 기쁨을 혼자 갖지 말고 늘 남에게 돌려줬으면 좋겠어요. 인천을 이끄는 모든 리더들이 언제나 공을 위해서 일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랑에 빠지지 말고 인천의 일원으로 적극 일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