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 23:10 (목)
[탐방] (사)인천환경협회 - 한문교육 통해 인성 만들어 환경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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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사)인천환경협회 - 한문교육 통해 인성 만들어 환경 살리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6.02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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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살고 바른 교육이 세워져야 온전한 공동체

 

환경운동과 교육에 헌신한 인천환경협회 송병석 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오늘날 지역사회의 발전, 더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단체를 설립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돌아가는 유익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공익을 위해서만 헌신하는 단체들은 이 사회에 특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단체들에는 독특한 특징이 몇 가지 있다. 근시안적인 사고 대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한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두루뭉술한 전략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뚜렷하고 명확한 대안과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인천환경협회(회장 송병석)도 마찬가지다. 송병석 회장은 지구가 직면한 환경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를 인식함으로써, 환경보전의 가치가 당장 눈앞에 있는 이득을 취하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뜬 구름 잡듯이 환경문제의 개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한 근본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문교육이다. 얼핏 듣기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환경문제와 한문교육이 대체 어떤 관련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송회장의 설명을 듣고 나면 그 누구라도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지구의 존폐 위기, 이것은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관련하여 혹자는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환경을 지켜나가면, 지구를 잘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송회장은 이런 입장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지구를 지켜내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지금 지구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더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사실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갖는 것은 ‘노력하면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네 번의 지각변동을 겪은 데다가 인위적인 종말의 위기까지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지구는 어떤 방법으로도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코로나 19가 가져다주는 위기를 바라보면서, ‘이것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이보다 더 센 것들이 우리를 위협하게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경고를 던지고 있다.

인천환경협회의 3대 실천덕목

정말로 위기를 인식했다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송 회장은 구두로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운운하지 않는다. 위기를 인식하는 만큼 직접 발로 뛰며 이 문제를 위해 나선다. 환경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절실함 때문에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부터 찾기 시작했고 20년 넘게 이 단체를 통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역사회의 환경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운 후,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구해 왔다. 인천시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부개산 개발과 부평구민 등산로확보 방안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왕벗꽃 숲길공원 사업을 기획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다.

아쉽게도 실행을 약속했던 지도자들이 바뀌면서 기획했던 것들이 엎어지고 시에서 주어지던 보조금마저 중단되어 회원참여가 미비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송회장의 집념은 앞으로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한문과 인성예절 수업을 하고 있는 송 회장.

한문교육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가 환경을 지킨다

한편 송회장은 정책적인 측면과는 별개로, 환경을 살리기 위한 특별한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근본적인 대안은 서두에서 잠시 소개한 한문교육이다.

“교과서의 70% 이상은 한자로 되어 있습니다. 한자를 알아야만 뜻을 올바로 알 수 있고 그 뜻을 올바로 알아야 근본적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할 당시에도 한글과 한자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양날개와도 같은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그는 한문교육이 글자만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교육의 지름길이 됨을 강조한다. 실제로 그의 부친은 그가 6세부터 13세까지 공교육 대신 한문만을 배울 수 있게 했고 그 결과 스스로 주역을 읽어낼 정도의 실력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을 함양하는 효과도 얻게 되었다고 전한다. 어쩌면 그가 자비를 들여가면서까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것 또한 그런 교육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중학교 시기까지 한자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하고 천자문, 사자소학, 명심보감까지만이라도 뗄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인성교육은 자동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이러한 교육이 학교 내 심각한 문제로 번지고 있는 학원폭력을 해결한 근본책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더 나아가 전통문화계승의 방안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지구촌 환경을 지켜나가게 해 줄 핵심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밝힌다.

환경협회 회원들이 인천환경운동에 힘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많은 부딪침 속에서도 환경문제를 위한 헌신과 한문교육을 위한 그의 노력은 중단 없이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한문교육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키워나가고 있는 미래의 인재들이 이 일에 동참할 그날을 기약하기 때문이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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