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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재단-한국전기연구원, 방사선 암 치료기 가공기술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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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재단-한국전기연구원, 방사선 암 치료기 가공기술 국산화 성공
  • 이건수 기자
  • 승인 2020.05.2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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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기용 선형가속기 핵심모듈 ‘초정밀 가공기술’ 개발
​(왼쪽부터)가속부 공진기 / 초정밀 가공기술 / 커플러그 공진기 [제공=오송재단]​
​(왼쪽부터)가속부 공진기 / 초정밀 가공기술 / 커플러부 공진기 [제공=오송재단]​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박구선, 이하 오송재단)과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이 공동연구를 통해, 암 치료기용 X-Band 선형가속기 핵심모듈 가속부와 커플러부의 초정밀 가공기술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X-Band는 IEEE에서 정의한 8GHz부터 12GHz에 해당하는 전자기파 주파수 대역이다.

이번에 개발된 초정밀 가공기술은 2018년 02월부터 오송재단 양순철 부장 연구진과 한국전기연구원 김정일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했던 사업으로, 현재 국내 방사선 암 치료기 전량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방사선 암 치료법은 인체 깊은 곳까지 투과 가능한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는 치료 방법으로, 타 치료법에 비해 환자의 고통이 극히 적고, 치료 후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 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미래 핵심기술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체 암 환자의 약 60%, 국내에서는 약 30% 정도가 방사선으로 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방사선 치료 비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송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양순철 부장은 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초정밀 융합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해, 방사선 암 치료기 핵심기술인 ‘선형가속기’ 전자빔 가속에 필요한 nm급 수준의 표면과 정밀공차를 적용한 선형가속기 모듈을 초정밀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초정밀 가공기술 개발은 기존 선진국 수입제품보다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선형가속기 기반 방사선 암 치료기 분야에서 기술 독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동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의료용 방사선 치료기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용 암 치료기, 산업용 X선 비파괴 검사장치, 전자빔 멸균장치, 고에너지 전자빔 및 X선 기반 산업용 가공장치 등, 전기에너지와 초정밀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세계 방사선 암 치료기 시장은 2022년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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