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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글라데시, 슈퍼 사이클론으로 84명 사망·300만명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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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글라데시, 슈퍼 사이클론으로 84명 사망·300만명 피난
  • KNS뉴스통신
  • 승인 2020.05.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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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금세기 최강 슈퍼사이클론 안팬(Amphan)의 직격탄을 맞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동부에서 21일 밤까지 8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한 당국자는 지금까지 발생한 규모의 재해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옥의 붕괴와 홍수로 차가 떠내려가는 등의 피해도 잇따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협 속에서 수백만 명이 한정된 공간에 몸을 맞대고 피난하고 있다.

20일 밤 인도 동부에 상륙한 앙팡은 약 46m의 강풍을 동반하며 나무와 전봇대, 집들의 벽과 지붕을 날려 보냈다. 변전소 폭발사고도 발생해 당국은 21일 아침부터 피해상황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인도 서벵골 주의 주도 콜카타에는 홍수가 나 차량들이 창문 위치까지 물에 잠겼다. 맘타 바날지(Mamata Banerjee) 주총리는 현지 언론에 주내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안팬의 피해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심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또 쓰러진 5세 남아와 75세 남자, 익사한 구조봉사자 등 최소 10명이 숨졌고 양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다.

사이클론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으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의 세계유산(World Heritage)에 등록된 순다르반스 국립공원(Sundarbans National Park)이 있다. 홍수림의 관목림으로 알려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벵골호랑이가 서식하는 곳이기도 해 양국 당국은 야생동물들의 안부를 걱정하며 현지로부터 피해보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클론 상륙 전에 연안 주민 300만 명 이상이 대피했기 때문에 과거 사이클론 피해와 같은 다수의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피소 밀집환경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각 대피소에 마스크와 소독약을 배포하고 있지만 대피소로 지정된 학교와 정부청사, 커뮤니티센터에는 대피자들이 들끓고 있어 소셜디스턴싱(대인거리 확보)은 불가능한 상태다.

안팬은 방글라데시 연안을 나아가 세력을 약화시키면서도 이 나라 남동부 콕스바자르(Coxs Bazar) 주변에 호우와 강풍을 몰고 오고 있다. 콕스바자르에는 미얀마에서 군의 박해를 피해 온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Rohingya) 약 100만 명이 사는 난민 캠프가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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