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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명문고 육성 사업' 신청 학교 없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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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명문고 육성 사업' 신청 학교 없어 무산
  • 이건수 기자
  • 승인 2020.05.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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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부·도교육청 비협조로 실현 안돼 유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청북도가 도교육청과 합의한 명문고 육성 방안의 하나로 추진한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이 무산됐다.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12일 도청에서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여러 학교 측의 요청으로 공고 기한을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11일까지 연장했으나 신청한 학교가 없어 자동 무산됐다"고 밝혔다.

교원 단체가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반발한 데다, 도교육청이 선정 방식에 반대하며 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신청한 학교가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7~9곳을 선정해 학교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1월 20일 김병우 도교육감에게 인재 육성 방안으로 제안했고, 김 교육감이 큰 틀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추진됐다.

하지만, 도와 도교육청은 학교 선정 방식을 놓고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수학능력시험 성적과 주요 대학 진학률 등이 반영된 정량평가를 선정 기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성평가를 100%로 하자는 것인데 수용되지 않으면, 도내 학교에 공식적으로 응모를 권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50대 50으로 조정하면서 지원을 재차 요청했으나, 도교육청은 학교 서열화 조장 우려 등을 이유로 사실상 거절했다.

결국 청주권역 사립고 교장들은 지난 7일 불참을 결정했고, 다른 지역 사립고도 이같이 방침을 세웠다.

한 실장은 "대부분 시·도가 자랑하고 있는 소위 명문고가 충북에는 없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충북도가 명문고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교육부와 도교육청의 비협조로 실현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2018년 12월 10일 초·중·고교 무상급식비를 합의하면서 명문고를 육성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도는 자립형 사립고 설립, 도내 이전 공공기관·기업 등의 근무자 자녀의 도내 고교 입학 특례 부여, 기존 우수 고교 지원 등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서 우수 고교 지원의 방안으로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도교육청의 무관심 속에 물거품이 됐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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