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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업체 파업,국내 자동차 업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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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업체 파업,국내 자동차 업계 빨간불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5.23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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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등 생산라인 중단 불가피,예비공급처 조차 확보하지 못한 업계에 비난의 목소리 높아져

국내 굴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유성기업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 생산라인의 마비가 불가피해 업계 모두 전면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유성기업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링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회사로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자동차의 엔진 실린더 내의 폭발 공정에서 압력을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기 위한 부품으로

지난 18일 유성기업의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회사 측은 직장 폐쇄를 통한 관리직을 투입하려고 했으나, 노조원들이 아산 공장 점거에 나서면서 생산 가동의 중단을 초래해 현재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제 노조와 회사 측은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변경하는 근무방식에 대한 특별 교섭에 들어갔으나, 회사 측은 동종업계 다른 협력체들이 도입하지 않은 제도라는 점을 내세워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세워 결렬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현대기아차로 70%의 공급을 받고 있어 부품 물량의 공급 부족으로 주요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미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디젤 SUV 모델 생산분은 생산라인이 일괄 중단을 선언했고,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수출의 효자 모델들도 생산라인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차와 한국GM도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이보다 시급한 문제는 유성기업의 파업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이 여기에 납품하고 있는 여러 협력사들의 연쇄 중단을 피할 수 없게 되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타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유성기업의 파업 사태로 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경총 등은 공권력 투입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품조달 시스템에 대한 허점이 드러나며 예비공급처를 확보하지 않은 관련 업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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