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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 정밀 분석장비 활용 기름의 특성 분석... 올 들어 2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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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 정밀 분석장비 활용 기름의 특성 분석... 올 들어 2건 적발
  • 정승임 기자
  • 승인 2020.04.28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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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DNA 같은 유지문으로 해양오염 반드시 잡아낸다!
사진=서해해경청
사진=서해해경청

[KNS뉴스통신=정승임 기자] “서·남해안 바다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기름유출 오염행위는 끝까지 잡아 낼 겁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사람의 DNA와 같은 ‘유지문(油指紋)’ 분석 기법을 활용해 해상에 기름을 몰래 버리고 달아난 해양오염행위자를 색출하고 유출 구별이 어려운 오염 행위 선박을 적발하고 있어 화제다.

유지문은 사람의 지문이 각자 다르듯, 기름 또한 수천 개의 화학물질로 구성돼 산지와 생성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유지문 기법은 바로 이 같은 기름만의 고유 특성을 활용해 이를 사용한 선박을 특정하는 기술이다. 서해해경은 이 기술을 활용해 해양오염 행위자를 적발하고 있다.

원인 불명의 기름유출이 신고되면 서해해경 해양오염방제과는 현장에서 채취한 기름 시료를 수거한다. 이후 해경은 청내 분석실에 설치된 정밀 분석장비를 이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의 특성을 분석하고 오염 행위자로 유력시 되는 선박들에서 채취한 기름과 일일이 대조하여 유사여부를 판정한다.

서해해경은 이 같은 방법으로 올 들어서도 벌써 2건의 해양오염 행위 선박을 찾아냈다.

한 예로 청정 해역에 속하는 전북 군산 앞바다에 지난달 17일, 약 512리터 가량의 벙커C유가 해상에 유출됐다. 오염신고를 접수한 서해해경은 군산해경에서 채취한 기름 샘플을 즉시 수령해 긴급 정밀 분석을 실시했으며 마침내 외국 화물선을 특정해 검거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전남 여수 해상에서 선박 폐유를 무단 배출한 화학품 운반선을 끈질긴 추적 끝에 적발했다.

유지문 기법은 해양오염 범죄행위를 직접 적발하는 것은 물론, 해양오염사고와 오염 행위자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데도 활용돼 올 들어서만 17회 이용됐다.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였을 시에는 행위자 적발이 필수적이지만 적발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주해역 기름 유출 분석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서해해경 해양오염방제과 김송 주무관은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happywoman118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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