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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예술협회,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거리예술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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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예술협회,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거리예술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 김재형 기자
  • 승인 2020.04.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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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거리예술협회 제공]
[​(사)한국거리예술협회 제공]

[KNS뉴스통신=김재형 기자] 사단법인 한국거리예술협회는 지난 24일 거리예술 종사자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제 2차 거리예술 긴급 온라인 컨퍼런스 <어쩌자 코로나>를 개최했다. 4월 초 개최된 긴급 컨퍼런스의 연속선상에서 진행된 이 모임에는 거리예술가, 기획자, 거리예술축제 예술감독, 지역문화재단 담당자 등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거리예술계 종사자 약 50명이 참여해 구체적인 코로나 대응 방법 및 이후 거리예술 전망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컨퍼런스의 첫 번째 주제는 <거리에술 축제와 기관의 역할>로, 코로나19로 인해 전면적으로 멈춰버린 거리예술 및 축제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거리예술가들의 공백없는 창작 활동을 위한 축제와 기관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의정부문화재단 윤석우 공연팀장은 제19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5월에서 8월로 연기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예술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연료의 70%를 선지급한 사례를 공유했다.

두 번째 주제는 <거리예술, 거리예술축제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춘천마임축제 강영규 총괄감독이 5월 24일 개최 예정인 춘천마임축제의 코로나 대응방안에 대해서 나누었다.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공유했다.

5월 24일 축제에 앞서, 춘천마임축제는 지난 25일 춘천 명동에서 진행된 거리공연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시범적으로 관객들에게 튜브를 나눠주는 등 코로나 시대에 거리예술공연 유치를 위한 선제적 실험을 했다. 강영규 총괄 감독에 의하면 코로나로 인해 관객들이 공연자와 밀접하게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막상 공연당일 관객들은 배포된 튜브를 방석처럼 활용하며 자유롭고 유쾌하게 공연을 관람했다.

세 번째 주제인 <코로나 이후 거리예술의 뉴 노멀>에 대해서는 극단 문의 정진세 작가가 발표했다. 정진세 작가는 뉴 노멀 시대의 조건을 거리예술에 대입한다면,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건에서의 거리예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이러한 전제하에 거리예술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추측 가능한 비대면 공연형태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인하여 거리예술의 본질이 존중받지 못한 채 상황에 의해 강요된 대체, 대안, 상상력을 발휘하기 전, 먼저 점검해봐야 할 우선순위는 거리예술가의 존엄과 존중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거리예술가들의 시대를 돌파하는 실험을 위한 전위적인 축제 혹은 플랫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밖에도 컨퍼런스에 참가한 극단 명랑거울의 대표인 권석린 연출은 불가피하게 생계유지에 집중하다 보니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없음을 토로했다. 이는 이후 거리예술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더라도 사전 창작과정이 없었기에 작품을 선보일 수 없는, 실질적인 거리예술 창작의 공백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장기화될 수도 있으리라는 우려가 많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이 만남과 대면에 대한 갈증을 모두 갖고 있는 시기이기에 코로나 시대 이후, 대면, 직접적 소통이라는 거리예술 본연의 가치가 더욱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새로운 형태의 거리예술을 제안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도 공존했다.

한편, (사)한국거리예술협회는 재난상황에서도 예술가들의 존엄과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기반인 거리예술표준계약서를 작성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관, 축제 및 예술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집단작업으로 이후 완성된 계약표준이 현장에 적용된다면 재난 상황에서 거리예술가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재형 기자 skyblue75@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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