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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훼손된 민간 중요 기록물 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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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훼손된 민간 중요 기록물 복원 지원
  • 한다영 기자
  • 승인 2020.04.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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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한다영 기자]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이 보존가치가 높은 중요 기록물이 훼손돼 복원이 시급한 개인이나 민간․공공기관 소장 기록물에 대해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근현대 기록물은 가공방법이나 재질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훼손이 발생하기 쉬워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복원 수요가 수익이 보장될 만큼 충분하지 않아 민간에서는 이를 취급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1900년대 이후 생산된 종이는 목재펄프에 각종 첨가물과 화학약품으로 가공·생산되어 황변, 바스라짐 등으로 보존성이 취약하며, 시청각기록물은 장비단종으로 재생이 불가능하거나 보존수명이 종이보다 짧은 특성이 있다.

국가기록원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지난 2008년부터 훼손된 종이기록물 복원 및 복제본 제작, 영화필름·오디오테이프·사진필름에 대한 보존처리 및 디지털 복원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복원한 주요 민간기록물은 3·1 독립선언서, 손기정 선수 헌정 영화필름 등이며 총 52개 기관의 종이기록물 5,752매, 시청각기록물 695점에 달한다.

[자료=국가기록원]
[자료=국가기록원]

‘19년에 지원된 의미 있는 사례로는 임실군청에서 요청한 삼계강사계안(1621년)이 있다. 이 기록물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중 하나로 당시 훼손이 심각해 이 1책만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된 상태였으나 맞춤형 복원 서비스를 지원받고 올해 문화재로 추가 지정을 앞두고 있다.

또한 1940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생산한 6m의 대형도면인 ‘경부선 대전–세천 간 복선용 지도’도 복원처리와 복제본 제작 지원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전시 등)가 가능해졌다.

시청각기록물의 사례로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일제강점기 징병 대상 조선인들의 사진’ 및 ‘조선피폭자의 기록 영화’ 등이 있다. 이 기록물들은 디지털 복원처리와 디지털화를 지원받았으며 향후 전시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는 국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 민간기관, 공공기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 팝업 창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5월 10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 팩스로 하면 된다.

한다영 기자 dayoung@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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