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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라져가는 방앗간·두부집 등 전통점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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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라져가는 방앗간·두부집 등 전통점포 육성
  • 박준표 기자
  • 승인 2012.06.2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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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준표 기자] 서울시는 3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보리떡집, 전통방식으로 콩을 삶고 눌러 두부를 만드는 가게, 태양초를 직접 빻아 고춧가루를 만드는 방앗간 등 추억과 전통을 간직한 ‘전통상업점포’를 되살리는 계획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대형마트와 신생․신종업종 확대로 아쉽게 사라져가는 ‘전통상업점포’ 22곳을 선정해 오는 12월까지 ▴경영개선교육 ▴컨설팅 ▴멘토점포지원 ▴중소기업특별자금지원 ▴전시판매행사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자생력을 키워주고, 더불어 실질적인 매출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28일(목)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위기생계형 자영업 특별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의 골목상권진출과 소비트렌드 변화로 사라져갈 위기에 놓인 ‘전통상업점포’를 선발해 고유한 감성과 기술을 잃지 않으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기생계형 자영업 특별지원 사업’은 ①전통상업점포와 ②생계형 자영업점포 등 업종별로 대상을 나눠 2014년까지 총 1,000곳의 점포를 특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 중 전통상업점포는 200곳을 발굴할 예정이며 올해 발굴 목표는 50곳이다.

지난해 서울시는 전파사, 대장간, 주단집, 손짜장집, 이발관 등 27곳을 선정해 경영기법을 전수했다.

대표 점포는 50년 전 아버지가 시작한 대장간을 아들이 이어받아 부자가 함께 전통방식으로 쇠를 담금질 하는 ‘불광대장간’으로 전문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외부 홍보가 미흡하단 점을 착안, 간판을 정비하고 컨설팅을 통한 다각도의 마케팅을 실시했다.

우선 서울시는 선정된 22곳의 점포에 대해 ▴리더십과 자기 관리 ▴고객서비스 마인드 강화 ▴홍보․마케팅 등 소규모 점포의 실질적 매출 증대방법에 포커스를 맞춰 경영개선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수료한 전통상업점포들에겐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가 진단→종합→사후관리의 3단계에 밀착지원으로 전통상업점포의 고유한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시설과 경영기법을 현대화 할 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문 컨설턴트는 점포를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세심하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처방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하며, 필요시엔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연결해준다.

또 그 분야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동일 업종 대표를 멘토로 연결, 우수업체의 운영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전수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컨설팅과 멘토링 후엔 경영개선 계획과 자금계획을 세우고, 경영개선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약 4%의 장기저리로 정책자금 융자도 알선해 준다.

이와 함께 전통상업점포로 선정된 업체에겐 연 4회의 전시판매행사에 참가해 점포를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5월 서울시 지구촌한마당 행사에 1차 지원업체인 ‘불광대장간’과 ‘금손아씨’가 참가해 ‘대장간 망치질 체험’과 ‘다식만들기 체험’을 각각 진행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하반기 전통상업점포 모집은 7월 중순시작하며, 8월 최종 선정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경영지도부(02-2174-5352)로 하면 된다.

한편 미선정된 점포에게도 경영개선 조언부터 업종전환 상담, 세무상담에 이르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현장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컨설팅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http://www.seoulshinbo.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병호 서울시일자리정책관은 “전통방식의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전통상업 점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또 체계적인 컨설팅과 노하우 전수를 통한 브랜드화로 시민들이 쉽게 찾아와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골목상권도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표 기자 knspjp@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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