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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임신 중 모자감염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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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임신 중 모자감염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어'
  • KNS뉴스통신
  • 승인 2020.03.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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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에 걸린 임신 중 산모로부터 아이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모자 감염은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26일 중국 과학자 팀에 의해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COVID-19가 최초로 확인된 중국 우한(Wuhan)에 사는 임신한 엄마 33명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출생 시 신생아 3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샘플의 규모는 매우 작지만, 감염 발생율은 약 9%가 된다.

연구팀은 미국의사회(AMA) 발행 의학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한 논문에서 분만할 때 엄격한 감염 대책과 예방 조치가 강구돼 있었기 때문에 신생아의 기도나 항문에 나타난 사스-CoV-2는 어머니에게서 유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스 CoV-2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이다.

감염된 신생아 3명은 모두 남아로, 산모가 COVID-19에 관련된 폐렴이 발병했기 때문에 출산은 제왕절개로 이루어졌다. 또 3명 중 1명은 혼수 상태로 임신 31주의 조산이 돼 생후 소생이 필요했다.

정기 출산으로 탄생한 신생아 2명은 혼수 상태와 발열 증상이 있고 그 중 1명은 폐렴이 발병했다. 이들은 중환자실(ICU)에서 처치를 받았고 생후 6일째에 실시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폐렴, 호흡곤란, 패혈증이 발생하는 등 병세가 가장 심각했다. 이들 증상은 인공호흡, 항생제, 카페인 등을 이용한 집중치료로 최종 모두 해소됐고 신생아는 생후 7일째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신생아는 3명 모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과거 연구보고에서 생후 30시간짜리 신생아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두고 임신 중인 엄마에게서 아이에게 이른바 수직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여 왔다.

수직 감염은 태반을 경유하거나 분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한 여성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와 함께 엄격한 감염 예방 조치, 감염된 산모의 격리, (신생아의) 면밀한 경과 관찰 등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결론짓고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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