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농촌진흥청은 고양이 개체를 판별하고 친자를 확인할 수 있는 ‘고양이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세포 안의 미세한 디엔에이(DNA) 차이를 유전자 지문처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주로 키우는 페르시안, 터키시앙고라, 코리안숏헤어, 러시안 블루 등 고양이 18품종, 122마리의 혈액 DNA를 분석했다. 이형접합율과 유전자형 빈도, 다형정보량, 성판별 등을 분석해 14종의 초위성체 마커4) 와 1종의 성판별 마커 총 15종의 유전자 마커를 선정했다.
초위성체 마커는 고양이 상염색체 또는 성염색체의 특정 영역을 유전자 증폭을 통해 개체의 유전적 특성을 판별한다.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Multiplex PCR)6) 기술을 이용해 15종의 유전자 마커를 동시에 증폭할 수 있어 단시간에 저비용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반려동물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는 유실·유기 동물보호와 반려동물 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반려견 개체 식별 유전자 마커를 개발해 산업재산권을 등록 한 바 있다. 유전자 마커를 활용하면, 동물 고유의 정보로 정확한 개체 식별이 가능하며,
시술 등의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국내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약 233만 마리에 달한다. 이번 유전자 마커 개발로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 반려동물의 보호·복지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덕녕 기자 kdn@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