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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운행 멈춘 택시들…밀양 택시업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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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운행 멈춘 택시들…밀양 택시업계 ‘휘청’
  • 안철이 기자
  • 승인 2020.03.1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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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에 손님 기다리는 빈 택시 수두룩

사납금 못 채워 일부 기사들 그만 두기도
택시
12일 오전 밀양시버스터미널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KNS뉴스통신=안철이 기자]경남 밀양시에서 운행중에 있는 택시회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손님들이 없어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택시회사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단순히 승객이 줄어든 수준을 넘어 운수종사자가 줄지어 회사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 사태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아 업계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앞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또 택시업을 20년 넘게 했는데 메르스 때보다 손님이 더 없다며” 이경호(58) 밀성택시 노조 지부장은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해 밀양지역 택시업계가 휘청거린다고 하소연 했다.

이 지부장은 “밀양시에서 법인택시 170여 종사자들에게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서라도 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밀양역에 설치된 택시승강장. 이곳에서 만난 20년 경력의 택시 운전기사 김모씨(64)는 줄지어 선 택시를 보며 힘없이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하루평균 수입이 80% 이상 줄어들었다”며 대부분 기사들이 사납금도 못 맞출 지경이고 “사드, 메르스는 비할 바도 없고 IMF 때보다 심한 상황”이라고한탄했다.

또한  밀양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택시승강장에는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빈 택시 몇 대만이 손님들을 기다릴 뿐이었다.
 
택시기사들이 “마스크도 착용하고 차량도 소독했지만 승객이 줄어드는 상황은 막을 방법이 없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길거리에서 관광객을 비롯한 택시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경기가 안 좋아 택시 손님은 줄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밀양에 5명의 확진판정을 받
으면서 손님은 뚝 끊긴 상황이다.

전국 택시 산업 노동조합 밀양지부에 따르면 밀양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택시업계의 매출은 급감했으며 택시의 매출이 가장 크게 저하된 이유는 무엇보다 밀폐된 좁은 공간이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에 꼬박꼬박 사납금을 내야 하는 법인 택시기사의 경우 사납금을 채우기 힘들어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편 밀양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 모든 택시를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를 지원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밀양지역 택시업계가 받고 있는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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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이 기자 acl86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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