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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학 온 한국학생들, 슬픈역사 잊은게 아니라 아예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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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학 온 한국학생들, 슬픈역사 잊은게 아니라 아예 모른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2.06.26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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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특파원]호국보훈의 달...젊은 재일교포들 생각은

 [도쿄=KNS뉴스통신 김유진 일본특파원] 일본 산케이신문은 25일 한국전쟁 62년 기념식에서 김황식 총리가 식전 연설을 하며 북한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김황식 총리가 북한은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허무한 생각을 버리기고 평화와 민족 공동 번영의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된다" "북한에 군사적 도발을 그만두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류인화(24), 쿠로다(28)씨와의 커피숖에서.
 
이 신문 보도와 관련해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 쿠로다(28)씨·류인화(24)씨와 한국전쟁에 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한국전쟁에 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잘은 몰랐지만 일본에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상영되어 알게 되었다”고 답변을 시작했다.
 
Q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한국현대사에 관하여 들은 적은 없는가.
 
A 대학진학과 취업을 위주로 공부하기에 한국전쟁에 관해서는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도 이방인이기에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한국에 관하여 알고 싶었고 스스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Q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은 한국전쟁과 통일에 관하여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교과서 적인 답변을 원하십니까? 본인의 생각을 요구하시는 겁니까?
웃으면서 답변을 이어나갔다.
 
이곳에서는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도 아닌 이방인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일본인이기 보다는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실망스러운 것은 이곳으로 유학 온 한국학생들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살아온 학생들은 한국에 관하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여 그렇다지만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살아온 학생들이 한국의 현대사에 관하여 질문을 하면 일본에 사는 우리들보다 어떻게 더 알지 못할 수가 있는가? 일본에도 역사교과서가 있듯이 한국에도 한국 역사의 교과서가 있으ㅁ면 공부하지 않나.
 
한국은 불과 얼마 전까지 임진왜란, 한일전쟁, 남북전쟁 등 끊이지 않은 슬픔을 갖고 우리아버지가 살아온 우리의 모국이다. 그러나 현대의 한국 학생들은 슬픔을 잊고 사는 게 아니라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 안에서 큰소리로 전화를 받는다든지 소란스러우면 중국인이나 한국인일 확률이 높다. 공공시설 안에서의 타인에게 피해주는 불필요한 잡담보다는 적어도 조국의 역사정도는 공부하고 자신 있게 토론할 수 있는 한국인이면 좋겠다.
 
그들은 자기 자신 혼자서 유학 온 게 아닌 대한민국이 유학 왔다는 생각을 갖고 자신의 얼굴과 말과 행동이 대한민국을 조금이라도 대변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일본인들이 외국인, 이방인이라 차별한다 생각하지 말고 먼저 자신의 나라와 자신에 대해서 인지하고 일본인에게 자신감 있는 자세로 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기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들의 이야기가 틀리지만은 않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왜? 국제적인 파장까지 예견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겠는가. 이유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역사를 보고 배우며 자신의 나라에 대한 긍적적인 관념과 통찰을 심취시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의 입시와 취업이 현 시대에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지식보다는 올바른 지혜를 펼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세계 경제 역사보다는 우리나라의 경제 역사가 그들에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유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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