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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초월몬스터킥복싱GYM "킥복싱으로 면역력과 사회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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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초월몬스터킥복싱GYM "킥복싱으로 면역력과 사회성 높인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3.0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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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 초월몬스터킥복싱GYM - 내 몸과 내 마음을 스스로 지켜 나가다

 

생활체육 킥복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면역력을 키우자는 초월몬스터킥복싱 우석형 관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킥복싱과 무에타이는 유사한 운동이다. 초월몬스터킥복싱GYM(관장 우석형) 체육관에서 두 가지 운동을 모두 지도할 수 있는 이유다. 세부 규칙이나 기술에서 차이가 있는데, 이는 시합에 나가는 선수들에게만 적용된다. 생활체육을 목표로 운동하는 사람에겐 큰 틀에서 같다고도 말할 수 있다. 단순히 설명하자면, 머리를 제외한 신체의 단단한 부위로 상대를 공격하는 격투기다. 체육관에서 운동할 땐 실제로 스파링할 일은 없으니 다칠 걱정은 할 필요 없다.

학창시절부터 무에타이를 배웠던 우석형 관장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신인왕이 되었고, 프로 데뷔까지 했다. 은퇴 후 곤지암에서 체육관을 차린 지 어느덧 7~8년이 되었고, 조금 더 큰 규모로 운영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까지 왔다.

국도 주변에 위치한 체육관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초기 장소를 물색할 때도 지정학적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우석형 관장은 오히려 자가용을 타고 편하게 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입소문이 나서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분명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그 결실이 맺히고 있다. 잠깐 등록하고 떠나는 회원도 있지만, 고정으로 운동하는 회원이 많아서 체육관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킥복싱과 무에타이는 아직 대중적인 운동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 운동에 대해 잘 모르고, 그것은 막연한 선입견으로 이어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위험성이라고 한다. 격투기 종목의 특성상 쉽게 다칠 것 같고, 남자 회원들의 경우 과거처럼 혼나면서 배우는 건 아닐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었고 한다.

하지만 젠틀한 모습의 우 관장을 보면 그것이 말 그대로 선입견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축구나 야구를 하면서 더 많은 부상이 발생한다. 익숙한 운동이기에 규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인데, 늘 지도자들이 옆에서 가르치는 킥복싱과 무에타이 수업에서 부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순한 싸움과는 전혀 다른 스포츠라는 말이다.

권선호 선수(1전1승 tops 복싱페스티벌 우승)

다이어트로 건강도 찾다

체육관에는 초등학생부터 70세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회원이 있다. 프로 선수가 되려는 중고등학생도 있고, 다이어트나 건강이 목적인 일반인도 있다. 수업은 기본적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한다.

물론 수업은 회원에 맞게 이루어진다. 또한 성별과 연령, 숙련도나 목적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그룹을 나누어 지도한다. 그야말로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체육관인 셈이다.

이에 남녀노소 무관하게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최신 헬스클럽처럼 깨끗하고 분위기가 좋은 것은 물론 회원 소개로 올 경우 1일 체험도 가능하다.

모든 스포츠 분야가 그렇듯, 초월 몬스터킥복싱 GYM에도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하는 회원이 많다. 최근 많은 여성이 헬스보다 줌바를 선호하는데, 무에타이와 킥복싱 역시 그런 맥락에서 효과적인 운동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석형 관장은 개인주의 사회에서도 운동은 그룹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의 관건은 지속가능성인데, 단체 운동의 특성상 동기부여나 흥미 등 다양한 면에서 이점이 있는 것이다.

또한 무에타이는 전신운동이다. 특정 부위만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쓰기 때문에 살이 고르게 빠지고 건강에도 유익하다. 따라서 프로그램도 요일마다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PT처럼 식단까지 관리하진 않는데 그것은 굳이 그렇게까지 관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과한 식사나 군것질만 줄이면,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만큼 칼로리 소모가 높고 동시에 괴롭지 않게 체중을 감량할 수도 있다. 실제로 3개월 동안 15kg 정도를 뺀 회원이 있었다. 단기적으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운동한 경우다. 하지만 우 관장은 고도비만이 아니라면 긴 시간에 걸쳐 꾸준히 빼는 것을 추천했다. 그래야 요요현상을 예방하고 건강에 무리도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남녀 회원 중 어떤 비율이 더 높냐는 말에 큰 차이는 없지만 남자 회원들이 더 효과를 본다고 설명한다. 단, 그것은 신체적 차이가 아니라, 남자 회원들이 운동에 더 많이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결국 우석형 관장은 성별과 관계없이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회가 험해지다 보니 호신술을 익히려고 무술을 배우는 여자 회원들이 있다. 하지만 우 관장은 선수가 아닌 평범한 여성이라면 남자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마케팅이 목적이라면 Yes라고 말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상대를 이기는 게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다. 시합처럼 싸우면 승산이 없지만, 때리고 도망칠 순 있기 때문이다. 적재적소를 공격하는 방법을 배우고 체력과 담력을 기른다는 점에서 보면, 무에타이와 킥복싱은 여성들에게 좋은 호신용 운동이 될 수 있다.

노무호 선수(6전4승1무1패 청주킥복싱협회장배 우승)

사람 냄새가 나는 체육관을 꿈꾸며

우석형 관장은 체육관을 경영하면서 얻는 가장 큰 재산을 인맥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면 만날 일이 없을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이 체육관을 찾는다. 그들에게 운동으로 도움을 주지만, 자신도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당장 체육관 인테리어만 해도 관련 일을 하는 회원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맺어진 관계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우석형 관장은 회원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학생들에겐 과거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아니라 편한 형과 동생으로 지내고, 연배가 높은 회원들은 ‘형님, 누님’으로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초월 몬스터킥복싱 GYM은 그렇게 사람 냄새나는 체육관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온 나라를 삼키고 있다. 직접 병에 걸리지 않았어도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늘 사람들로 붐비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한산해질 정도이니,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간다.

초월 몬스터킥복싱 GYM도 국가적 재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던 사람들의 상담문의가 많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할 일도 있지만, 개인 역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전염성이 심각한 질병이지만, 치사율은 높지 않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설령 감염되었더라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질병이든 치료는 두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첫째는 병원의 의료서비스고, 둘째는 환자의 회복력이다. 같은 의사가 같은 약을 쓰더라도 회복되는 환자가 있고 그렇지 못한 환자가 있는 것은 두 번째 이유 때문이다.

병에 걸린 사람은 회복에 집중해야 하기에 운동을 멈춰야 한다. 하지만 평소 몸이 건강할 땐 반드시 운동해야 한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여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설령 병에 걸리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 없이 인생을 즐기며 살겠다고 결심한 사람도 운동해야 하는 이유다. 인생을 즐기려면 건강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코로나-19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엔 새로운 바이러스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언젠가 이런 질병은 또 나타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든 침투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항할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우석형 관장은 그것이 운동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힘주어 말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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