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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성수 광주시 사회적경제협회장, 사회적 기업 불모지 광주에 ‘더불어사는 커뮤니티’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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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성수 광주시 사회적경제협회장, 사회적 기업 불모지 광주에 ‘더불어사는 커뮤니티’ 심어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0.03.06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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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 (사)광주시사회적경제협회,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 우선

 

경기도 광주에 사회적 경제협회의 뿌리를 새롭게 다지고 있는 박성수 (사)광주시 사회적경제협회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진보정부에서 자주 회자되는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다른가? (사)광주시사회적경제협회 박성수 회장(주식회사 맥스톤케어 대표)은 사회 공동체를 염두해 두는 이들 유사개념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사회적경제가 보다 큰 개념입니다. 사회적경제 안에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기타 사회적 목적의 임의단체들이 포함되죠.”

그러니까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경제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요소가 되는 것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협회 산하에 광주시사회적경제협회가 속해있다. 경기도 단위에서는 교육, 유통, 제도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광주지부에서는 주로 건강, 음료, 문화, 반찬, 교육 등 분야로 전문화된 기업들이 자리한다. 놀랍게도 경기도에서 사단법인 인가를 해 준 사회적 경제단체는 (사)경기도사회적경제협회가 유일하며 여기 광주시는 산하 지부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공이익ㆍ경제적 목표 추구하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가? 기업이면 기업이지 ‘사회적’이란 말이 붙으면 다른 종류의 기업이 되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사회적기업 혹은 소셜엔터프라이즈( Social Enterprise)라고 부르는 이것은 주로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해온 전통적 기업과는 달리 사회적가치를 위에 두고 사회적목표를 추구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특정한 사회의 공공이익과 경제적 목표 달성을 최종 목적으로 삼는 기업이다. OECD의 정의에 따르면,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혹은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서비스의 생산ㆍ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인증받은 단체로 되어 있다.

박 회장이 경영하는 ㈜맥스톤스포케어는 광주시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 중 한 곳으로 헬스ㆍ의료ㆍ재활기구를 제작하거나 수출입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경제협회

사회적기업처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이 모이면 이를 통틀어 사회적경제라고 부른다. 이윤의 추구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는, 이른바 사람 중심의 경제를 표방한다. 이 안에는 협동조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사회적기업이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신협이나 농협과 같은 기관도 물론 협동조합이지만, 최근에 급부상한 사회적경제의 범주 안에는 엄밀하게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 주도로 대략 2008년부터 사회적경제의 붐이 일었고, 이후 경기도에서도 사회적경제협회를 구성하고 지역별로 지부에 사단법인화가 진행됐다. 광주시는 행복한 협동조합을 비롯한 몇몇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사회적경제협회를 조직했는데, 이들 중 처음부터 사회적기업을 운영해온 기업인은 아무도 없었다. 박 협회장 역시 처음부터 사회적기업가는 아니었다.

사회적기업 ‘불모지’를 열다

경기도는 사실 서울시 못지않게 사회적기업이 속속 창업되는 곳이다. 중소 도시에 60~70개의 사회적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광주시는 안타깝게도 사회적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다. 아직까지 인증된 사회적기업은 6개 정도로 가장 먼저 생겨난 사회적기업이 광주돌봄 이였고, 이어서 청보, 클린광주, 그리고 박 협회장의 맥스톤스포케어, 금성케이엔티 ,한국비엘등이 인증을 받았다. 이 정도로 사회적기업이 들어서는 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예비사회적기업 역시 2개밖에 안된다.

박성수 대표가 광주시의 사회적경제협회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협회의 활동이 매우 빈약했지만, 사무국장에서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사회적기업가로 변모한 박 협회장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광주시의 사회적경제는 새롭게 뿌리를 내리며 착근(着根) 중이다.

그는 어떻게 사회적기업가로 변신했나

박 회장은 어떻게 사회적기업가로 변신하게 되었나. 그는 매우 어려운 시절을 경험, 독학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다양한 직장생활과 기업 경영 경험을 통해 기초를 탄탄히 쌓았고, 한때는 연매출 100억이란 경영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산전수전 겪어가며 실무를 익혔고 때로는 실패도 경험하면서, 어느새 기업에 관한 전문가이자 멀티플레이어로 괄목성장했다.

그가 협회의 사무국장으로 있을 때만 해도 자신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사회적경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회장을 맡으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에서 진행하는 100여시간 수업을 수료하는 열정으로 사회적 기업의 개념을 체득(體得)했다. 최근 그가 진행하는 기업가정신 강의는 매우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이론적 강의가 아니라, 기업가들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세무ㆍ판로ㆍ나라장터 등에 관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광주시에서 사용되는 사회적기업 관련 대부분의 교육 책자는 박 회장의 그동안 보여준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다.

“사회적기업가의 삶 너무 행복해요”

“사회가 없으면 나도 없는 거잖아요.”

박 회장을 구심점으로 이뤄지는 광주시 사회적경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사회적 경제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 문화탐방을 위한 워크샵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들을 활성화하고자 SNS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유투브 채널도 만들었다. 지방 언론사를 통해 협회를 홍보하고 회원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박 협회장을 포함한 사회적기업가들이 시민강사로 활동하면서 탄벌중학교, 곤지암고등학교 등지서 강의를 하거나, 협회 회원 기업을 상대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도 이뤄지고 있다.

“나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회사를 운영하는 게 아니고, 장애인 한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

박 회장이 사회적기업 교육을 받으면서 어느 사회적기업의 대표로부터 들었던 일성(一聲)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장애인이 집에만 있으면 누군가 전담으로 케어를 해야 하지만, 그 장애인이 기업에 채용된다면 돌봄과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낳지 않은가. 이처럼 장애인, 다문화가정,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은 박 회장이 새롭게 지향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지난해에 2000만원의 기부 실적을 올렸고, 이익의 3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시 사회적경제협회의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여전히 부족하다. 박성수 회장은 다양한 언론 홍보를 통하여 광주시의 사회적경제협회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회적기업가로서의 삶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저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서로 배려하고 협동하며 나눠서 같이 가는 사회가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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