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47 (수)
하동 흥룡리 고분군서 삼국시대 석곽묘 8기 발굴
상태바
하동 흥룡리 고분군서 삼국시대 석곽묘 8기 발굴
  • 하재환 기자
  • 승인 2020.02.21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 발굴조사 및 학술자문회의 개최…조선시대 회격묘 2기·인골도 출토
하동 흥룡리 고군분서 발굴된 삼국시대 석곽묘(위)와 조선시대 회격묘(아래)
하동 흥룡리 고군분서 발굴된 삼국시대 석곽묘(위)와 조선시대 회격묘(아래)

[KNS뉴스통신=하재환 기자]

하동군은 국도19호선과 인접한 하동읍 흥룡리 고분군에서 삼국시대 석곽묘 8기와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발굴됐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훼손되는 유적의 보존관리와 정비복원을 통한 역사문화 자원 활용을 위해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원장 조수현)에 의뢰해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0일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

발굴조사 결과, 흥룡리 고분군은 하동읍에서 구례 방향으로 국도 19호선과 연접한 흥룡마을 입구의 낮은 구릉 북서쪽 말단부에 위치하며, 삼국시대 석곽묘 8기와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확인됐다.

석곽묘는 대체로 해발 20∼25m에 집중돼 있으며, 사면부를 따라 북쪽에 2기, 중앙에 1기, 남쪽에 5기가 위치했다. 조사지역의 원지형은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경사면을 따라 유구의 개석 및 벽석 일부가 유실됐다.

유물은 총 28점으로 장경호, 단경호, 연질호, 개, 고배류가 주를 이뤘으며 점질토 상부에 안치돼 있었다. 특히 5호 석곽묘에서 주조철부 1점과 도자 1점이 출토됐다.

또한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회격묘 2기가 발굴됐는데 1호 회격묘는 조사지역 북쪽에 위치하며, 원지형의 훼손으로 상부시설이 삭평됐다. 내부에서 목관과 인골이 출토됐으며, 인골의 머리 방향은 동쪽을 향했다

발굴단은 훼손위기 문화유적의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이미 조사된 ‘흥룡리 고분군’ 연구성과를 보완하게 되며, 심진강 일대에 대가야·소가야·재지세력 등 가야문화권과 백제ㆍ신라문화권과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조사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흥룡리 고분군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복권기금(문화재보호기금) 지원으로 실시됐다.

하재환 기자 salejugle@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