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우크라이나)=AP/KNS뉴스통신]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비 알론소(30,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천적’ 프랑스를 2-0으로 격침, ‘제로톱-패싱축구’의 진가를 최대한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스페인과 프랑스 8강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며 포르투갈과 독일에 이은 4강행을 결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경기 전 FIFA 월드컵과 유로대회 등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프랑스에 약점을 보여온 바 있어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프랑스에 스페인은 오히려 전·후반 내내 프랑스의 유효슈팅을 1개로 발목을 잡아내며 세계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은 어김없이 자신의 ‘제로톱’전술을 강행했다. 지난 조별리그에서도 결국 페르난도 토레스(28,첼시FC)를 원톱에 내세워 전술의 어려움을 내비쳤음에도 그의 선택은 승부를 가르는 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윙어에서 수비를 겸해온 사비 알론소가 공격에 가담하며 첫 프랑스의 골망을 갈랐고 이후 PK 헤딩 쐐기골까지 추가시키며 ‘제로톱’ 전술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또한 스페인의 강력한 허리를 담당한 사비 에르난데스(32,FC바르셀로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FC바르셀로나)의 촘촘한 수비에 프랑스 공격진은 이렇다할 공격 조차 해보지 못한 채 4강행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페인은 오는 28일(현지시각) 첫 4강행에 승선한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향한 한판 승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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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s Xabi Alonso scores on a penalty kick his side's second goal during the Euro 2012 soccer championship quarterfinal match between Spain and France in Donetsk, Ukraine, Saturday, June 23, 2012. (AP Photo/Laurent Cipr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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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s Xabi Alonso, center, is celebrated by teammates after he scored their second goal during the Euro 2012 soccer championship quarterfinal match between Spain and France in Donetsk, Ukraine, Saturday, June 23, 2012. (AP Photo/Michael Sohn)
이희원 기자 kate@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