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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인권위원장 “중국인 혐오 아닌 인류애로 재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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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인권위원장 “중국인 혐오 아닌 인류애로 재난 대처해야”
  • 한다영 기자
  • 승인 2020.02.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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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인권위원장]
[최영애 인권위원장]

[KNS뉴스통신=한다영 기자]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세계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혐오가 아닌 인류애와 연대로 사회적 재난에 대처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 중국인 또는 중국동포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부추기는 글이 꾸준이 올라오고 있다"며 "감염증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이유로 중국의 식문화를 비난하고 정치 문화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며 질병의 온상이라고 손가락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길을 가던 중국인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중국인의 식당 출입을 막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들이 무료 치료를 받기 위해 대거 입국한다는 근거 없는 허위 정보도 떠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혐오는 특정집단을 병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는 부정적 관념과 편견에서 비롯되어 차별을 조장하는 효과를 갖는다. 특히, 감염증에 대한 공포와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특정 집단의 책임으로 돌리는 혐오표현은 현 사태에 합리적 대처를 늦출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대상 집단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거나 증오를 선동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학생의 수업 참석을 금지하고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또한 다른 공간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확진환자가 늘수록 혐오표현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중국인과 중국동포에 대한 혐오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혐오표현에 대한 자정과 자제 발언은 우리 사회가 침묵을 넘어서 혐오 문제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인류애와 연대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다영 기자 dayoung@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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