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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혼희망타운 건축비, 일반 공공분양보다 비싸게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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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신혼희망타운 건축비, 일반 공공분양보다 비싸게 분양”
  • 조현철 기자
  • 승인 2020.01.0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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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715만원, 공공분양 652만원, 상세한 공사비 내역 공개 필요 지적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조배숙 원내대표(우측)등 최고위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19일 최고위원회 회의 시작전에 '수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분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저렴한 가격으로 신혼부부들의 주거안정을 위한다던 신혼희망타운의 분양 건축비가 기존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평균 715만원으로 최근 3년간 공공분양아파트 652만원보다 10% 높았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6일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아직 자본금이 부족한 신혼부부들에게 오히려 더 비싼 건축비를 받는 것은 공기업이 땅값을 낮추는 대신 건축비를 높여 이익을 내려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또논란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높일 것이 아니라 토지임대건물분양 등 시세차익을 공공이 회수하는 대신 주변시세 반의반값에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서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평당 2,150만원, 26평 기준 5.6억원에 분양됐다. 주변시세보다 낮아 로또로 불리었지만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와 경실련이 분석한 결과, 수서신혼희망타운의 적정분양가는 2.9억원인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정 의원이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신혼희망타운 및 공공분양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혼희망타운은 13개 단지 8,779세대로, 분양 5,841세대, 임대(행복주택) 2,938세대가 공급됐다. 이중 11개는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평균 분양가는 수서신혼희망타운이 평당 2,15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완주삼봉A2가 69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평당 건축비는 715만원인데, 이는 공공분양아파트 건축비 652만원에 비해 63만원이 비싼 수준이다. 특히 8개 아파트 건축비가 700만원이 넘어 저렴한 공공주택이라는 말이 무색했다.

한편,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도 건축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이 79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완주삼봉이 596만원으로 가장 낮아 신혼희망타운내에서도 200만원이 차이 났다. 25평 기준 한 채당 5,000만원이 비싼 셈이다. 이는 분양원가를 허위 공개했거나,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건축비를 부풀린 것으로 의심된다.

정 의원은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2억원이 넘게 상승한 서울 아파트값으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포기했다”며 “그런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공공주택을 공급해야 할 공기업이 오히려 기존 아파트보다 비싼 건축비로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가 저렴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보유세 강화, 임대소득세 정상화 등을 시행해야 집값이 정상화 되고 로또도 사라질 수 있다면서 공공분양 아파트의 상세한 공사비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철 기자 jhc@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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