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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홍수... 잇따른 재해에 복구 멀어지는 소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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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홍수... 잇따른 재해에 복구 멀어지는 소말리아
  • KNS뉴스통신
  • 승인 2019.12.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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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벨레트웨인 이재민 캠프에 사는 여성 (2019년 12월 14일 촬영) ⓒLUIS TATO / AFP / AFPBBNews
소말리아 벨레트웨인 이재민 캠프에 사는 여성 (2019년 12월 14일 촬영) ⓒLUIS TATO / AFP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올 초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가뭄으로 기르던 염소가 탈수증으로 죽었을 때 마카아브디 알리(Maka Abdi Ali씨(67)은 비가 오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그러나, 겨우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자연은 무자비했다.

10월에 발생한 집중 호우는 갑자기 홍수를 일으키고 아리 씨의 허술한 가옥과 작은 소유물을 파괴했을 뿐 아니라 몇 개월에 걸친 가뭄 동안 겨우 지켜온 농작물과 가축을 모두 흘려 떠나보내게 했다.

소말리아 중부 벨레트웨인(Beledweyne) 교외의 황폐해진 이재민 캠프에서 취재에 응한 알리 씨는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캠프에는 소말리아 사상 최악 규모의 대홍수에서 벗어나고 온 18만명의 이재민이 몸을 의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이라 불리는 불모지대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항상 혹독한 기후에 시달려 왔다.강우의 간격은 일정하지 않고 가뭄은 일상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괴적인 기상 현상이 이전보다 대규모로, 그리고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어 이러한 일정한 위기 사이클에 사로잡혀 있는 국민은 수백만 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부흥능력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택을 재건하고 식량을 보충할 새도 없이 다음 재해가 발생한다.

수십년에 걸친 내전이나 반정부 무장투쟁으로 경제가 침체되고 국력이 저하된 소말리아는 이중의 자연재해에 의한 타격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부흥 예산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에 충당하기 위해 서서히 줄어든다.

유엔(UN)은 5월 가뭄을 겪은 사상 최악의 수확을 기록한 소말리아에서 기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 그 반년 후 이번에는 홍수의 희생자 50만명에 대한 7250만달러(약 841억 2,175만원)의 경제 지원을 호소했다.

아비게일 하틀리 유엔 인도주의조정사무소(OCHA) 부소장은 올해는 가뭄이나 홍수가 의제에 오르지 않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고 말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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