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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리 주민들, 옛 옥산초 소로분교에 ‘청주소로리볍씨박물관’ 건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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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리 주민들, 옛 옥산초 소로분교에 ‘청주소로리볍씨박물관’ 건립 촉구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9.12.2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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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리 주민 및 소로초등학교 동문, 국내·외 학자 700여 명 서명 동참
박물관 세워 생태·교육자원 활용 및 청주시 위상 강화
소로리볍씨 출토지-상징탑-소로분교로 이어주는 곳에 건립 희망
폐교된 옥산초 소로분교를 '청주소로리볍씨박물관'으로 건립해 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
폐교된 옥산초 소로분교를 '청주소로리볍씨박물관'으로 건립해 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 주민과 소로초등학교 동문, 국내외 학자들이 뜻을 모아 옛 옥산초 소로분교에 세계 최고(最古) ‘청주 소로리볍씨 박물관’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현재, 옥산면 소로1구 오춘식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 동문들, 나기정 전 청주시장,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등 국내 저명학자와 세계 각국의 유명학자 등 708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이들은 미호천 지역의 농경 문화와 역사성이 밀접한 옛 옥산초등학교 소로분교에 ‘청주소로리볍씨박물관’을 건립해 청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직지’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주 소로리볍씨’ 상징성과 역사적 스토리 텔링으로 주민의 자긍심과 주민의 소득 증대, 그리고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건립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주 소로리볍씨 출토지-상징탑-소로분교로 이어주는 곳에 박물관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 

청주 소로리2토탄층에서 확인된 볍씨 [제공=한국선사문화원]
청주 소로리2토탄층에서 확인된 볍씨 [제공=한국선사문화원]

청주시 상징 마크를 보면 ‘청주 소로리볍씨’를 형상화해서 만들었다.

1997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사전발굴에서 출토된 ‘청주 소로리볍씨’는 과학적인 연대측정을 통해 1만 5천년 전의 것으로, 중국 후난성의 출토(1만 2천년) 볍씨보다 앞서 있어 현재까지 ‘청주 소로리볍씨’가 세계 최고(最古) 볍씨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한, 조만간 건립 촉구 성명서를 발표할 한국박물관학회와 백산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 영국의 BBC 방송을 통해 ‘세계 최고(oldest)의 순화벼’로 보도되어 AP·AFP·Le Monde에도 인용·보도된 바 있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고학교재 Archaeology를 통해 2004년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첫 순화벼(first domestication Rice)'로 소개해 학술적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왔다.

이와 같이 의미있는 ‘청주 소로리볍씨’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청주시는 소로리 마을 입구에 2016년 11월 23일 ‘청주 소로리볍씨 상징탑’을 준공한 바 있다.

이의 연장선에서 ‘청주소로리볍씨박물관’은 옛 옥산초등학교 소로분교에 세워져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으로 708명이 서명한 청원서는 오는 26일 오후에 청주시에 접수할 예정이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소로리볍씨 상징탑 [제공=소로리 주민]
마을 입구에 세워진 소로리볍씨 상징탑 [제공=소로리 주민]

하지만, 청주시는 이곳에 영상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영상제작소(실내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1월초 모 언론사에 따르면, 청주시는 시유지인 이곳에 70억 원 가량을 들여 기존의 교실을 리모델링해 사무실·분장실·대기실 등 부대시설로 쓰고, 실내 스튜디오 1개 동을 2022년까지 신축할 계획이며, 청주영상제작소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창작스튜디오 구축 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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