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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8호선 산성역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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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8호선 산성역의 기적
  • 김재우 기자
  • 승인 2019.12.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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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에서 쓰러진 승객, 역 직원이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생명구해
▲ 역사를 방문해 감사의 뜻을 표한 승객(가운데)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김진철 부역장(왼쪽)과 김영욱 과장(오른쪽)

[KNS뉴스통신=김재우 기자]

8호선 산성역에서 근무 중이던 지하철 역 직원들이 승객들과 함께 재빠른 응급조치로 열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이후 이 남성은 후유증 없이 무사히 지난 21일 토요일 퇴원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가족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11월 6일(수) 22시경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 근무하는 김진철 부역장과 김영욱 과장, 김승철 사회복무요원이 열차 안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40대 남자 승객을 다른 승객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의식을 되찾게 도운 사례가 있었다.

당시 암사행 열차에 타고 있던 이 남성은 22시 3분경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승객들이 즉시 직원에게 신고했다. 근무 중이던 역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즉시 출동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즉시 심폐소생술을 번갈아 실시하면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심장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4분을 확보해 무사히 조치할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약 10여 분 동안 시행하는 동안 119가 도착했다. 이후 이 남성은 역 직원과 119의 도움을 받아 겨우 호흡을 되찾았으며 여전히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22시 30분 경 분당차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후송되고 나서도 10일 가까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었던 남성은 13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나와 재활치료를 시행한 끝에 지난 12월 21일 후유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심근경색이 발생해 구급차를 타고 오더라도 의식이 돌아오는 경우도 적고, 회복하더라도 그 중에 후유증이 없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기적이다.”라는 말을 할 만큼 놀라운 사례였다.

남성의 아내는 서울교통공사 고객의 소리에 이 소식을 알리면서, “당시 심폐소생술을 열차 안에서 시행하느라 8호선 열차운행이 상당시간 지체된 점에 대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그러나 승강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멈출 여유도 없을 만큼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역 직원분들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는 뜻을 전했다.

김진철 부역장은 “당시 사고로 열차운행이 약 20분 정도 지체되었지만 생명이 위급한 승객을 구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협조해주신 차내에 있던 모든 승객 분들과 특히 직원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거들며 적극 협조해주신 미상의 여성 승객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 동안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받아왔던 응급조치 교육을 떠올리며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역을 이용하는 고객이 언제나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위급상황 발생 시 최초로 응급환자를 접할 가능성이 높은 직원, 사회복무요원,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재우 기자 woom00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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