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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민족의 영원한 스승이며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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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은 민족의 영원한 스승이며 귀감”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2.06.18 19: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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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김영규 화백(만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저자)

[KNS뉴스통신=박세호 기자] 다산 정약용은 공직을 담당한 지도층 인사들에게 참다운 공직생활의 갈 길을 제시하고, 관료로서 지켜야 할 실천사항들을 제시한 선각자이다.  만인에게 귀감이 되는 목민관이라 할 만한 역사적 인물임엔 틀림없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가 등장해 화제다. 만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영규 화백. 정다산 탄생 250주년을 기리는 각종 세미나·언론보도·자료 종합전시회 등 큰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목민심서의 역사적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켜준 인물이다.  

 

▲ 만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내신 동기는.

-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흠흠신서 등 500여 권이 넘는 수많은 역사적 저서를 출간하고, 목민관 시절에는 백성들을 위해 청렴함을 몸소 실천한 우리나라 역사 인물입니다. 유엔 산하 기구 유네스코에서 '다산 선생 탄생 250주년'을 기념일로 지정할 정도로 대표적인 위인이라 할 만합니다.

다산 정약용 2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 학자, 귀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사진=KNS뉴스통신) 

 

이런 다산선생의 업적과 애민사상을 널리 알리고자 본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산 선생의 ‘애민(愛民)’하는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원합니다. 더불어 “나라가 부유하고 백성이 풍요롭기를 소망했던 지사(志士)의 정신이 오롯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어떤 내용.

- 전체 6권으로 이뤄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다산 정약용의 생애를 단계별로 극화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유배지에서 목민심서를 완성하기까지 과정을 비교적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우선 어린시절부터 나옵니다. 선생의 부친 정재원은 그야 말로 목민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부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부친이면서 스승이라고 할 수 있지요.

부친이 목민관 생활을 하시는 동안 정약용이 따라 다니면서 농민과 백성들의 삶을 다 살펴본 것이지요. 그리고 다산은 또 실학사상가 이가환(李家煥)을 만납니다.

이가환과는 사돈이 되는 사이입니다. 이분에게 영향을 받은 사상을 통해서 정약용은 비로소 "백성들이 살아갈 길은 이것이구나" 하고 목민과 학문연구의 뚜렷한 방향을 정합니다. 바로 실학사상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과학이요 기술입니다. 관리들이 책상에 앉아서 추상적인 이론이나 탁상공론에 빠지는 것은 크게 소용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 만화 장르를 통해 볼 때 독자들에게 어떤 장점이 있나.

- 만화 목민심서는 먼저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정약용 선생의 탄생과 코흘리개 개구쟁이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픽션을 가미하여 재미있고, 흥미롭게 꾸몄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꿈과 용기와 교훈이 스며들게 하였습니다.

특히 1편 50P부터 65P에서는 어린 정약용의 개구쟁이 시절을 연출했는데, 당시 양반집의 아들 어린 정약용은 동네의 가난하고 힘든 상놈 집안의 아이들과 자주 어울려 놀았습니다.

 

 이 책은 부부의 노력이 합해져 만들어진 작품이다. 남편은 50:50이라고 말하고, 부인은 자기가 55%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KNS뉴스통신

그 중에는 목수쟁이 아들, 사냥꾼의 아들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린 정약용이 아이들과 산에 놀러갔다가 날아가는 산새를 보고 새를 잡기 위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나무새총의 모양을 땅에 그립니다. 그 모양대로 목수쟁이 아들에게 나무를 꺾어 새총의 모양으로 만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 의해 만들어진 새총을 사냥꾼의 아들이 조준하여 산새를 잡게하는 장면의 연출을 통해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만 봐도 안다”는 속담처럼 이미 다산 선생님은 어린 시절부터 위대한 실학자가 될 재목임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자기들도 어렸을 때부터 그와 같은 선한 생각과 체험을 갖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려는데 본 작품의 의도가 있습니다.

4. 처음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작품화하려는 동기는 있었나.

 "삼국지 101권 한 세트 작품으로 200만부가 판매되었으며, 대부분 개인 소장자들에게 한 두 세트씩 판매된 바 있습니다. 자신감을 얻었기에 '목민심서'같은 교육역사만화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사진ⓒKNS뉴스통신 

 

- 저는 역사만화 ‘삼국지’를 편찬하여 200만부를 판매했고 이후 수호지를 발간했고, 초한지는 발간 준비완료 되는 등 역사만화부문에 상당한 자신감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 집이 경기도 남양주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캐릭터를 보면서 아침 저녁 나가고 들어왔습니다. 문득 제 마음 속에 이 주제야말로 정말 굉장하다. 이것이 시대정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고 정약용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자료를 펼쳐보고, 드디어는 남양주시청과 접촉을 가졌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때마다 더욱 방대한 세계가 펼쳐지고 보였습니다. 정약용의 그 안타까워하는 마음과 애민의 사상을 접할 때마다 눈가가 시큰거렸습니다. 어느 날부터 본격적인 작업 준비에 착수하였고, 제작기간까지 모두 합쳐 3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에 대한 저의 집사람의 애착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힘든 일이 많았던 흑산도 답사 일정도 같이 다녔고, 조수 역할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작품은 우리 부부가 50:50으로 공로가 있다고 후하게 쳐서 얘기해주었더니 제 아내가 자기가 55%라고 강변하더군요.

왼편에서 2번째가 단국대 김영호석좌교수, 4번째가 공동출판을 한 상상門영화사 정영옥 대표

 

▲ 삼국지의 성공담과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보급 계획은.

- 저는 20년 전부터 만화가 종합예술로서 최고의 경지를 이루는 분야가 될 것을 예측했습니다. 삼국지 101권을 세트로 출판하고자 했을 때 사람들이  우려했습니다. 분량이 많고 고가인데 판매가 되겠는가 하는 문제였죠. 저는 단순히 책을 파는 문제로 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문화현상이 자리 잡게 하는 사명감으로 인식했습니다.

 전시중인 '목민심서'
저는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한 번 보고 버리는 만화가 아니라, 책을 고급 양장으로 한 소장본(所藏本)으로 출간했습니다.

이러한 고급화 정책이 소비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2000년도부터 삼국지 작업에 들어가 2007년 출시했는데 정말 해놓고 보니 워낙 대작이더군요.

기적과 같이 첫 달에 11만부가 나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여 한 번 구매한 소비자들이 다른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파급효과가 나타나 판매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0만 부 이상 (약 230만부 추산) 나갔다고 하면  사람들은 교육기관 등 단체주문이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이 책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의 개인 가정으로 판매된 것입니다. 놀랍지요. 이후 수호지가 40만부 판매되었습니다.

이번 출간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한 세트 6권으로 되어있는데, 전국 서점으로만  내보낼 생각입니다.  내용이 점점 알려지고 호응을 얻으면 그 때에 비로소 좀 더 다양한 판매방식을 병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판매의 저력에도 힘이 실릴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상업적 수익성에 연연하는 책이 아닙니다.  내용이 좋기 때문에 교육적 성과와 의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 만화의 길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 저는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정통 회화 부문보다는 오래 전부터 역사만화 분야에 특화해 노력을 집중해온 것 같습니다. 만화에서 저는 특히 색깔에 민감한 편인데, 서양화 적인 배경이라고 할까요.

제가 우연히 만화에 접한 초등학교 3학년 때 본능적으로 만화에 대한 강렬한 의욕과 욕구를 느꼈습니다. 당시 만화 작가 ‘박기준’('두통이'의 작가)의 작품들에 매료되었고 제가 창작 충동에 끌려 만화를 그렸을 때 제가 보아도 ‘참 잘 그렸다’는 보람과 뿌듯한 의욕을 느꼈습니다.

이후 미술을 전공하면서도 만화 쪽의 의욕을 버리지 못하고, 정한기 작가에게 직접 만화를 사사했습니다. (참고로 정한기 작가는 김영규화백 부인의 외삼촌이다. ) 스승과의 관계도 아주 가깝고, 만화에 대한 열정도 불타 올라서 만화가로서의 능력은 일취월장했습니다.

만화에 승부를 걸어야한다는 소명의식을 많이 느꼈고, 실력있는 결과물로 업적을 내야 하겠다는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만화의 기능과 미래 지향적 역할에 대한 자각이 뚜렷하기 때문에 항상 이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고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 책에서  작가로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外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한 민심의 이반(離反)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공직자가 반드시 새겨야할 이 말은 다산(茶山)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조선 시대의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백성을 위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개혁가 정약용 선생의 삶은 이 시대 세대, 여-야, 남북-동서 이런 것들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과 경지에서 탁월한 대안으로서 논의될 만 합니다.

이런 정신들이 후학들에게 전해지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이 책이 꿈과 지혜를 되살려주는 좋은 계기로 작용하였으면 합니다.  

한 예로 출판기념회도 책 홍보에만 치중하지 않고  많은 이들이 정약용의 꿈과 사상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진행했습니다. 

출판기념회는 ‘천명(天命), 다산(茶山)의 하늘’을 제목으로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의 특강과 정약용과 관련한 각종 전시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선생의 업적과 이 새대에 남긴 유산 등에 관하여 관심 가진 사회 각 계층의 인사들이 함께 참석하여 그 의의를 더욱 빛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 창작활동 혹은 문화산업 측면에서 정책 건의사항은

- 만화 작품의 기본은 스토리이며 콘텐츠입니다. 만화의 특성은 현실 조건을 초월한 탁월한 이미지 창조입니다. 소설이나 영화나 타 매체에 비하여 무제한으로 공간을 넓혀가며,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양산합니다.

그래서 국내외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원작 만화를 활용하는 사례가 갈 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대폭적인 지원을 통하여 세계적으로 문화강국을 떨치는 데에 더욱 큰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진출하는 데에 만화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민관의 협력체제가 조속히 완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정약용 선생과 그 가르침에 대해서 더욱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 만화로서 긍정적인 역할이 부각되도록 하는 것도 관심사항 중의 하나입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다산 정약용 250주년  전시회(6월16일~7월22일)와 더불어  어린이와 학부형들을 위한 이벤트도 개최합니다. 전시관에서 만화 목민심서의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어린이 만화주간(6월23일~7월22일)을 설정하여 인형극, 버블마술쇼, 태권도 시범을 곁들여 만화와 함께하는 목민심서 체험교실도 가집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와 같은 좋은 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고, 필요한 곳에는 안내장도 보낼 예정입니다. 관련되는 연구소, 학회, 지자체, 박물관, 동호인 모임, 어린이와 청소년 단체 등 관심있는 분들과도 힘을 모으겠습니다.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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