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말레이시아의 보건부는 8일 27년 만에 동국에서도 소아마비의 감염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보르네오(Borneo)섬에서 생후 3개월의 유아가 감염됐다고 진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르히샴 압둘라(Noor Hisham Abdullah) 보건국장은 보르네오 섬 북부 사바(Sabah) 주 투아란(Tuaran) 출신의 유아에게 발열과 근력저하의 증세가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소아마비는 매우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유효한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경구와 주사에 의한 여러 백신 접종으로 밖에 예방할 수 없다. 감염되면 신경계나 척수에 영향이 미쳐 드물게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과거 30년 동안 소아마비 대책은 세계적으로 큰 진전을 이루어 왔다.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보고된 소아마비 환자는 단 33건이었다.
공중위생의 전문가 T. 자야바란(T. Jayabalan) 씨는 AFP에 대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예방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소아마비 발생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번 첫 증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자야바린 씨에 따르면 가짜 정보를 믿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사바 주 근해에서 국경을 접하는 필리핀에서도 9월에 약 20년 만에 소아마비의 감염이 보고된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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