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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첫 눈이 올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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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첫 눈이 올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 한다영 기자
  • 승인 2019.11.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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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한다영 기자]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군인들을 대상으로 ‘겨울을 맞아 첫 눈이 올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장병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설문에는 총 482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첫눈 오면 생각나는 것 1위는 ‘사랑하는 가족과 여자친구’라고 응답했다. 전체 설문 참가자 가운데 13.7%인 66명이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가족과 여자 친구의 모습이 첫 눈과 함께 떠오른다고 했다.

2위는 붕어빵, 어묵, 호빵, 군고구마, 귤 등 추워야 제 맛인 ‘겨울 간식들’(61명, 12.7%)이 차지했다.

강력한 예상 1위 후보였던 ‘제설과 동계작전’(59명, 12.2%)은 3위에 올랐다. 특이한 점은 계급, 제설작전 경험, 부대 위치에 따라 ‘첫 눈’을 바라보는 인식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이미 군에서 폭설을 경험한 장병은 ‘눈=치워야 하는 쓰레기’로, 눈이 귀한 지역 장병은 ‘기다려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제설과 관련된 따뜻한 추억을 댓글로 남긴 장병도 많았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박상준 싱병은 “이병 시절 첫 대민제설작전을 나섰을 때 지역 주민 분께서 내어 주신 유자차 한 잔의 따뜻함이 떠오른다”고 지난 겨울을 기억했다.

뒤이어 눈밭을 뛰어다녀도 추운 줄 몰랐던 ‘어린 시절의 추억’(56명, 11.6%)이 4위, 이제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32명, 6.65)가 5위, 아련한 기억으로 남은 ‘짝사랑했던 그녀’(29명, 6.0%)가 6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창시절 친구들’과 ‘혹한기 훈련’(각 22명, 각 4.6%)이 공동 7위를, ‘신병(훈련병) 시절’(20명, 4.1%)이 9위, ‘크리스마스와 눈사람’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각 15명, 3.1%)가 공동 10위를 했다.

이외에 기타 의견으로 가수 박효신이 부른 ‘눈의 꽃’, 겨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도깨비’, 눈처럼 하얀 애완견, 눈 밟는 소리 등이 있었다.

한다영 기자 dayoung@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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