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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日, 공포의 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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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日, 공포의 묻지마 살인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2.06.13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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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없이 뒤에서…떨고 있는 치안강국

[도쿄=KNS뉴스통신 김유진 일본특파원] 지난 10일 무차별 살인이 오사카에 또다시 발생하면서 일본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사람을 죽이는 도오리마(거리의 악마)사건이 지난 2월, 4월에 이어 또다시 2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현재 일본 전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통행하는 대로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상해를 당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2월 도쿄 나가노 역에서 한 여성(32세)이 등에 심한 통증이 있어 역무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인지 사고인지 불분명하여 경찰과 언론은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렇듯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힐 뻔했던 사건이 도쿄 시부야에서도 발생했다. 한 남성이 전차에서 등과 손에 흉기에 찔려 시부야 경찰서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이케부쿠로와 신주쿠역 사이를 주행하던 도중 무언가 등이 찔리는 느낌이 들어 손으로 만지려다 손가락까지 베인 상처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두 사건은 시간적으로 짧은 간격을 두고 벌어졌으며, 동일한 노선의 전철 안에서 일어난 범행이라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포감으로 휩싸이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불과 2개월이 지난 지금 또다시 오사카에서 도오리마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2일 오후 9 시경. 오사카시 아베노구 기타바타케로 ‘노상에서 남자가 여성에게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도착한 경찰관은 “40~50세로 보이는 남자가 40~50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었지만, 경찰의 제지로 여성을 보호하고 범인을 체포 할 수 있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국민들은 “갑자기 달려들면 방법이 없다. 피해자가 내가 될 수 있다”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범행이 2개월에 한번 씩 일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범행은 누구든지 이유 없이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범죄 발생률이 선진국 최저 수준인 데다 총기가 엄격히 규제돼 있어 '치안강국'을 자랑하는 일본이지만 칼을 들고 다니며 무차별 살인하는 범죄에는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김유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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