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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거리의 악마' 등장…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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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거리의 악마' 등장…2명 사망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2.06.12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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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KNS뉴스통신 김유진일본특파원]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경, 오사카에서 또다시 묻지마 살인이 발생해 2명이 병원에 이송 도중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오사카 중앙구 히가시 신사에바시 번화가에서 지나가던 행인과 자전거를 탄 여인이 칼이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오사카 남부경찰서에 제보되었다.

 

오사카 신사에바시 상점가 (범인이 칼을 구입한 백화점앞)

 길을 걷던 여성의 신고전화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상처를 입은 남녀가 쓰러져 있었고, 경찰은 근처에 있던 이소히 교조(무직, 만36세)를 살인미수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송도중 피해자 남녀 모두 사망하면서 다시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피해남성은 도쿄 도에서 이벤트회사에 프로듀서로 근무하는 미나미노 신고(42)씨이며, 피해 여성은 사건 현장 부근에 사는 사사키(만60세)는 평범한 주부였다.

 미나미노 신고씨는 업무차 오사카에 출장을 와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나온 직후 길을 걷는 도중 갑자기 칼에 찔렸고,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에 모든 행인이 놀라 도망가기 바빴다고 한다.

 범인은 다시 30미터쯤 떨어진 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을 칼로 찔러 2차 범행을 하였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여성에게 “도망쳐, 도망쳐 도오리마(거리의 악마)다”라고 소리쳤지만, 그 말을 들은 여성이 도망가려는 순간에 범인이 달려들어 목과 배를 수차에 걸쳐 찔렀다고 한다.

 범인은 다시 처음 범행했던 남성에게 찾아가 몸 위로 올라타 재차 칼로 찔렀다고 한다. 도착한 경찰은 범인에게 “그만둬, 엎드려”라고 소리 쳤으며, 범인은 순순히 지면에 엎드렸다고 한다.

 약 10분에 걸쳐 공포영화 같은 사건은 번화가로 알려진 히가시 신사에바시 한가운데에서 일어났으며, 하늘에는 4대의 헬리콥터가 사건현장을 비행하여 많은 시민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경찰조사에서 따르면 “마약 소지혐의로 니가타 교도소에 복역하던 이소히 용의자는 5월 교도소를 출소해 자신의 집인 도치기현에 머물다가 9일, 지인이 있는 오사카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칼은 사건 1시간 전에 부근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구입했으며, 소지품은 옷이 들어있는 작은 백과 약간의 소지금이 전부였다. 하지만 백화점 cctv조사결과, 칼은 한참 전에 구입한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은 보도했다.  

 이소히 용의자는 “자살하려고 칼을 구입했으나 죽지 못했다. 살인을 하면 사형을 받으리라 생각했다”며 범행동기와 혐의를 인정했다.

김유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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