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로마 가톨릭 교회의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는 17일 바티칸(교황청)에 1500명에 가까운 빈곤자와 노숙자를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 하면서 세상의 빈곤에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이 오찬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세계기원일(World Day of the Poor)" 행사. 교황은 오찬에 앞서 성 베드로 광장(Saint Peter's Square)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최근 빈곤에 관한 통계를 몇 가지 보았다. 마음이 아팠다. 사회에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교황은 "경쟁에 혈안이 되어 모든 것을 지금 당장 이루고 싶어하는 풍조 속에서 남겨진 사람들은 방해꾼으로 간주된다. 일회용으로 쓸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얼마나 많은 노인들, 태아, 장애인, 가난한 사람들이 쓸모없다고 간주되고 있는가. 우리 길을 서두르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과 소수자들의 욕망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빈곤을 증대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후 바오로 6세 홀(Paul VI Audience Hall)에서 열린 오찬에서는 라자냐, 치킨 너겟, 버섯과 감자 크림 소스, 디저트, 과일, 커피가 제공됐다.
이탈리아에 거주한 지 13년이 된다는 초대 손님 리투아니아인 남성은 "교황과 바티칸에 감사하고 있다. 바티칸은 아주 많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이번과 같은 점심은 물론 약이나 입을 것 등 많은 지원을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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