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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된 경고음과 교훈’, 2019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 서울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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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된 경고음과 교훈’, 2019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 서울서 개최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9.11.1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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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발생 후 2년간의 과학적 규명…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진”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2019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이 15일 서울서 열린다.

‘11.15 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은 이날 오전 밀레니엄 서울 힐튼 대연회장에서 포항지진의 위험성과 원인, 경과 등 여러 정보를 알리기 위해 ‘2019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무시된 경고음과 교훈)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그동안에 축적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함께 토론해 그 원인을 재조명하는 한편 포항지열발전 개발의 잘못된 점을 규명해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심포지엄 연사로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점을 과학적 근거로 증명하는데 큰 힘을 보탠 고려대 이진한 교수와 부산대 김광희 교수,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단장을 맡았던 서울대 이강근 교수, 해외연사로는 샤피로 베를린 자유대학교(Freie Universitaet Berlin) 교수와 시마모토 교토대학교 교수가 포항지진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하는 각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의 주요 내용을 보면 ▲두 지열정(PX1, PX2) 사이에 대규모 단층대가 존재하며, 주입된 유체에 의해 시간이 가면서 규모가 증가하는 유발지진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다가 결국에는 포항지진이 촉발된다는 것 ▲대도시 인근에서 대규모 단층대에 거의 직접적으로 물을 주입한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유체가 단층대에 직접 주입될 경우 적은 주입양으로도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확률론적인 분석 결과 2016. 12. 23.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유체주입을 멈추었으면 포항지진 발생확률을 1%로, 2017. 4. 15.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유체주입을 멈추었으면 포항지진 발생확률을 3%로 낮출 수 있었음 ▲포항지열발전소의 부지선정, 지열정굴착, 지열저류층 형성 등의 모든 단계에서 10차례 이상의 경고음이 있었으나 모두 무시됨 ▲향후 포항지역의 지진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이용한 추가분석과 모니터링이 필수적 ▲포항지진은 유체주입으로 인한 지진발생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진이기 때문에 모든 관련 자료들이 즉시 공개돼야 하며 이를 활용한 국제공동연구가 필요함 등이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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