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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방안전교육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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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방안전교육의 효과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2.06.1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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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만 인천계양소방서 계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유두만 인천계양소방서 계산119안전센터 소방교
얼마 전, 새벽에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창문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세탁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다행히 진압된 상태였고 소화기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화재진압 한 사람은 바로 중학생이었다. 불이 났다는 말에 당황했지만 며칠 전 학교에서 소방안전교육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 냈다.

먼저 당황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고 대피할 것, 막 시작된 불이라면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압할 수 있다고 배웠던 것이다. 꼼꼼하게 배워두었던 안전매뉴얼이 빛났던 순간이다.

하지만 소방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저 법령상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교육, 일정 시기가 되면 받아야 하는 교육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방안전교육에서 배운 안전매뉴얼은 평상시에 익혀두고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화재시 신고와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을 비롯한 초기 화재진압요령,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요령이 그것이다.

그리고 한 번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숙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위급상황에서 당황하게 되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안전매뉴얼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 부산에서 발생한 노래방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소개한 중학생이 기억해냈던 화재사실을 알리고 대피해야 한다는 첫 번째 매뉴얼을 지켰더라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방안전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화재나 각종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워둔 안전매뉴얼을 침착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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