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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허다한 판소리와 익살스러운 탈놀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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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허다한 판소리와 익살스러운 탈놀음의 만남!
  • 박경호 기자
  • 승인 2019.10.3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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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2006년 창단되어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 연희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입힌 창작 공연을 꾸준히 발표하고, 전통예술 대중화에 힘써온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의 신작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이 다음달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2019 서울문화재단 동시대 연희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창작되고 있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신작으로 <브레인 컨트롤>,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를 작·연출하며 연극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정진새 작가와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단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여림 연출이 연희집단 The 광대와 합심하여 만들고 있는 작품이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와 탈놀음을 한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판소리 다섯마당을 판소리가 아닌, 딴소리로 설정하고 그저 밥이면 만사 오케이인 거지들의 시선을 통해 ‘이 세상 별 것 아니다’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내며, 빈곤과 공허함에 허덕이는 우리네 삶을 해학적이고 유쾌한 탈놀음으로 시원하게 위로하고자 한다.

‘암행어사’ 아닌, ‘아맹거사’가 되어 돌아온 몽룡(夢龍)이 광대거지들과 함께 수절을 지키려던 춘향 앞에 나타나 사랑구걸 대신 밥 구걸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황한 춘향이가 곡절이나 들어보자고 광대거지들을 다그치며, 본격적인 딴소리 가득한 ‘판’을 펼치는 내용으로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홍보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 주요 대목을 광대거지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엉뚱한 상상과 재치로 관객들에게 노래와 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연희집단 The 광대가 창단 이후, 수많은 관객들과 전통 예술을 향유하고 공연을 진행하면서 고민한 동시대적인 탈놀이 양식과 연희의 재해석에 대하여 작품 속에 녹여내고자 한다. 자유로운 탈춤 사위와 딴소리 가득한 판소리의 만남을 통해 관객들에게 일상 속 억눌려 있던 감정을 위로하고, 재해석한 탈놀이의 동작과 흐름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연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재해석한 판소리와 탈놀음 뿐 아니라, 현재 연행되고 있는 풍물진법, 재담 등 연희 요소를 각 역할과 공연 흐름에 맞게 적극 수용하여 선보일 일 예정이다. 광대거지들은 탈을 악기처럼 두드리기도 하고, 몸짓으로 탈의 색을 입히는 등,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딴소리 가득한 판소리’와 ‘해학적이고 유쾌한 탈놀음’의 만남으로 11월을 전통 예술 감성에 흠뻑 적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향유될 수 있도록 10월 한 달 동안 조기예매 할인 중이다. 그 밖에도 공연 당일 거지 코스프레 인증 시 공연 무료, THE 광대의 전통연희강좌 무료 수강 등 연희집단 The 광대만의 유쾌한 특별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 문화N티켓, 남산한옥마을 사이트에서도 가능하며, 공연 문의사항은 연희집단 The 광대를 통해 가능하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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