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남미 칠레에서 지하철 운임 인상 반대 시위를 계기로 일어난 폭동과 약탈로 인한 사망자는 21일까지 총 11명에 이르는 수도 산티아고 등에서 3일째 야간 외출 금지령이 발령됐다.
치안 유지 수장으로 선임된 군 하비에르 이토우리아가 델 캉포(Javier Iturriaga del Campo)소장은 21일 3밤 연속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출 금지령을 선포했다.
이투리아가 소장은 외출금지령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수도 산티아고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시내 이탈리아 광장(Plaza Italia)에서는 수천명이 중남미의 시위에서 흔히 볼 수 있도록 냄비와 프라이팬을 치면서 "피녜라는 물러나라!","군은 나가라!" 라고 연호했다.
한편, 산티아고 교외의 마이푸(Maipu), 발파라이소(Valparaiso), 컨셉시온(Concepcion)등의 지방도시에서는 폭력행위나 약탈이 발생하고 있다.
18일 데모 개시 이후 과거 수십년간 최대의 혼란 속에서 약 1500명이 구속됐다. 지하철 운임 인상이 계기가 되어 발생한 항의 시위 참가자들은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주로 분노를 갖고 있으며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대통령과 군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20일 밤까지 전국 16주 중 수도권 주와 기타 9개 주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칠레에서 시가지에 군이 배치된 것은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이어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장군의 군사 독재 정권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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