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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의 음악 칼럼] 분당 소극장 티엘아이 아트센터서 펼쳐진 5일간의 실내악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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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렬의 음악 칼럼] 분당 소극장 티엘아이 아트센터서 펼쳐진 5일간의 실내악 페스티벌
  • 이석렬 논설위원
  • 승인 2019.10.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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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클래식 문화 발전에 좋은 계기다 되다
음악평론가 이석렬
음악평론가 이석렬

지난 9월 18일부터 9월 22일까지 5일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티엘아이 아트센터(관장 박평준)에서는 다채로운 클래식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진 실내악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이번 페스티벌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경기도에 위치한 소극장에서 5일간이나 실내악 페스티벌이 펼쳐졌다는 것이며, 이러한 행사가 지역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예술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현재 수도권에 위치한 소극장들은 장기간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의 예술극장들은 대규모의 극장들에 비해 청중 수용 규모가 적고 재정적 상황도 그다지 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역 사회의 예술 향유와 클래식 음악 발전을 위해서는 소극장 문화의 발전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소규모의 공연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친근함과 소탈함은 문화적으로도 좋은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펼쳐진 5일간의 챔버 뮤직 페스티벌은 이러한 차원에서 눈여겨 볼만한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출연진의 예술적 역량과 프로그램의 다채로움 등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밀도감 있게 다가간 행사였다.

현재 실내악 분야는 예술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그다지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의 소극장에서 5일간 펼쳐진 실내악 페스티벌은 지역 주민들의 클래식 예술 향유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피아노의 정재원, 이진상, 송영민, 박재홍, 바이올린의 김응수, 한경진, 첼로의 김민지, 심준호, 장우리, 호른의 김홍박, 소프라노 한경미, 플루트의 이예린, 리코더의 김규리, 쳄발로의 아렌트 흐로스펠트, 색소폰의 브랜든 최, 이든 콰르텟 등 뛰어난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수준 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출연진을 공개하지 않은 마지막 날의 공연 ‘시크릿’에서는 어린 음악가와 성인 음악가가 차례로 출연하여 어린 예술가들의 꿈을 응원하기도 했다.

사회적 인기와 인지도에 부합하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경기도에 위치한 소극장에서 예술적 차원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함께 지향하여 수준 있는 실내악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은 드문 일이었다.

이번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펼쳐진 5일간의 실내악 페스티벌은 경기도의 소극장 문화 발전을 위해 의미가 있던 행사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수준 있는 연주자들의 열의 역시 이 행사를 의미 있게 한 요인들이었다고 본다. 잎으로도 예술적으로 수준 있는 소극장 행사들이 더 많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박평준 관장
티엘아이 아트센터 박평준 관장

이석렬 논설위원 sungny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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